'세월호 한파'… 소비심리 위축
'세월호 한파'… 소비심리 위축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4.05.27 2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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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심리지수 전월比 4p 하락… 소상공인 10명중 8명 매출 감소
세월호 참사이후 소상공인들의 매출감소가 심각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도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발표한 세월호 참사 이후에 처음으로 지난 12일부터 20일까지 청주와 충주, 제천지역 4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충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서 소비자심리지수가 105로 전월대비 4p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9월 107을 기록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지난 4월 109로 정점에 올랐다. 그러나 이번 조사결과 8개월만에 처음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경기를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지수가 78로 전월(93)보다 15p나 하락했으며, 앞으로 6개월 후의 예상경기를 나타내는 향후경기전망 지수도 92로 전월(101)에 비해 9p 하락했다.

이런 소비심리 위축을 반영하듯 세월호 참사이후 소상공인 10명중 8명이 큰폭의 매출감소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상시근로자수 4명이하의 숙박·음식업등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조사 결과 응답자의 79.0%가 세월호 사고 이전과 비교해 매출이 평균 37.2%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세월호 사고 이전 대비 최근 1개월간 매출 감소폭이 가장 큰 업종은 운수업으로 39.1%나 됐으며, 수도권 보다 지방의 매출 감소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소상공인들도 경기침체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사대상 소상공인 중 63.8%가 ‘2~6개월’ 동안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7개월~1년’이라는 응답도 30%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중소기업중앙회측은 “소상공인들은 경영위기 조기극복을 위해서는 소비·생산·투자 등 일상적인 경제활동 재개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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