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집 살인사건 수사 장기화 조짐
호프집 살인사건 수사 장기화 조짐
  • 최영덕 기자
  • 승인 2006.09.29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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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덕署, 용의자 잠적에 6개월간 진척 없어
청주흥덕경찰서가 지난 3월 청주시 흥덕구의 한 호프집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에 대해 용의자 신원까지 파악했으나 6개월이 넘도록 검거하지 못하는 등 진척을 보지못해 수사가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3월 14일 새벽 1시쯤 청주시 운천동의 한 호프집에서 일행 5명과 함께 술을 마시던 김모씨(38)가 사업관계로 말다툼을 벌이다가 격분해 이모씨(39)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경찰은 살인사건 발생 후 용의자 신원을 파악한 뒤 검거에 나섰으나 김씨가 경찰에 전화를 걸어 자수할 의사를 밝히자 두손을 놓고 자수할때만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자수 의사를 밝힌 김씨는 다음날 돌연 잠적해 경찰은 현재까지 수사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등 살인범 검거에 대한 허술한 모습을 보여 수사력 부재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후 경찰은 김씨의 휴대전화 사용내역과 IP추적을 비롯해 친인척, 지인들의 연고지와 휴대전화 통화내역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였으나 행적을 찾지 못하고 있다.

또한 사건을 맡고 있는 흥덕경찰서는 용의자의 행방에 대한 아무런 수사결과를 내놓고 못하고 있지만, 사건 담당팀장을 3개월간 수사지휘관 교육에 보내 검거의지조차 없는 것 아니냐는 비난도 일고 있다.

이에 대해 흥덕경찰서 최기영 형사과장은 "김씨 뿐 아니라 친인척과 지인들에 대해 휴대폰 통화내역, 의료보험 사용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김씨의 행방을 쫓고 있는 한편, 김씨에 대한 수배전단을 전국 각 경찰서에 배포해 공개수배를 한 상태"라며 "사건 담당팀장교육 또한 사건처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사건발생도 얼마되지 않아 꾸준히 수사하면 올해 안으로는 검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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