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제 폐지 여부 '태풍의 눈'
공천제 폐지 여부 '태풍의 눈'
  • 엄경철 기자
  • 승인 2013.08.1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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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정부 국정운영 평가 시험대안철수 신당 창당도 큰 영향
큰 이슈 적고 정치적 변수 많아일부 인물 벌써부터 물밑 활동

10여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6·4지방선거를 겨냥한 충청지역 정치지망생들의 발길이 분주해지고 있다.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지방의원, 교육감을 뽑는 전국동시지방선거인 만큼 많은 정치지망생들이 자천타천 후보로 거론되면서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큰 이슈가 없는 반면 정치적 변수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공천폐지 여부가 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공천폐지 여부에 따라 광역단체장 선거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각 정당과 출마예상자들이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광역단체장 선거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각축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안희정 충남도지사, 새누리당은 염홍철 대전시장, 유한식 세종시장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된다.

현역이라는 프리미엄이 있지만 각 정당 후보들의 도전이 거세질 전망이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오래전부터 광폭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이에 맞설 새누리당의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물은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다. 다만 새누리당이 참신한 인물을 내세울 수만 있다면 분위기는 달라질 수 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역시 안정적인 도정운영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맞설 새누리당 예상후보로 현역 국회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대권도전까지 거론되는 안 지사가 자칫 낙선했을 때 회복 불능에 빠질 우려와 국회의원 자리를 반납하고 출마해야 하는 새누리당 후보들 모두 부담스런 상황이다.

대전시장 선거에서는 염홍철 시장이 재선까지 가기 위해서는 당내외의 도전자를 꺾어야 한다. 새누리당 내부에서 박성효 국회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고 민주당도 현역국회의원 등이 상대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염 시장과 박 의원의 세 번째 대결이 주목된다.

2년 만에 치러지는 세종시장 선거는 보수와 진보의 대결이 예상된다.

교육감선거는 세종시를 제외하고 후보가 난립하고 있다. 대전시교육감, 충북도교육감은 무려 10명 가량이 거론되고 있다. 교육감 선거방식이 아직 결정되지 않아 후보군들의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

기초단체장 선거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초대 통합청주시장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성입장인 민주당은 물론 새누리당의 여러 출마예상자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고 일부 인물은 벌써부터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청주 외에 유영훈 진천군수, 정구복 영동군수, 임각수 괴산군수의 3선 달성 여부도 내년 지방선거의 관전포인트다.

대전 5개 구청장, 충남 15개 기초단체장에 도전하는 정치지망생들도 지역별로 선거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지방의회도 광역의원, 기초의원에 도전장을 내밀 후보군이 속속 드러나면서 충청지역에 선거모드가 형성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는 안철수 신당,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공천제 폐지, 교육감선거방식 변경 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공천 폐지에 대해 아직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어떤 식이든 변화가 예상되면서 정당과 예상후보들이 정치권 움직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공천 폐지가 현실화되면 후보 난립현상이 심화되는 것은 물론 정당 중심의 선거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면서 광역단체장, 광역의원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수 있기 때문이다.

안철수 신당이 창당하면 선거구도에 변화를 줄 수 있다. 대전, 충남의 경우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 합당에 따른 공천갈등이 예상된다. 공천 갈등이 해소되지 못하면 이탈세력의 안철수 신당 합류 가능성이 높다.

아직까지 특별한 이슈는 없지만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 대한 민심의 향배도 주목된다. 거점지구 수정안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대전 외에는 충북, 충남, 세종에 큰 영향을 미칠만한 사안이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근혜 정부 초기 국정운영 평가의 성격도 띤 내년 지방선거에서 현 정부가 무리하게 국정을 운영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충청지역 야당의 지방선거 필승전략 짜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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