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이정우)은 14일 교육인적자원부의 행정직원 교무실 배치계획과 관련, "행정직원을 교무실로 배치하려는 계획은 당사자의 의견수렴없이 탁상행정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며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충북교육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일반직의 근무조건과 사기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항임에도 교육부가 행정직원을 교무실에 배치하려는 것은 이해 당사자의 의견수렴 없이 입안된 탁상행정"이라며 "이는 학교구성원간 갈등과 반목을 조장하고 교원평가 시범실시를 앞두고 교원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행정직을 이용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충북교육노조는 "이 같은 계획은 즉각 철회해야 하며 공청회를 통한 의견수렴과 행정실 업무경감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우 충북교육노조위원장은 "교무실에 시범 배치할 정원은 충북과 마찬가지로 타 시·도도 아직 증원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학교에 근무하는 지방공무원의 근무성적 평정자는 교장임에도 관계법령 개정도 없이 교감이 근평을 하라는 것은 부실하기 짝이 없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7면>

한편, 교육부는 교원평가 시범학교의 교무실에 행정경험이 있는 직원 1~2명을 배치해 교무행정만 맡도록 하는 '학교 교무행정 지원인력 시범 배치계획'을 최근 각 시·도교육청에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