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지난 5월부터 3개월여 동안 임금 9.3% 인상, 인력충원을 통한 주 5일제 전면 시행 등을 놓고 사측과 협상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지난 5일 고대의료원과 한양대의료원 등 113개 지부 3만2천여명 명의로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서를 접수했다.
그러나 노조는 "의료 공공성 투쟁인 만큼, 국민들이 우려하는 '제2의 의료대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파업의 수위를 유연하게 조절하는 한편 응급실과 수술실, 분만실 등 특수부서에 대해서는 필수인력을 배치해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보건의료노조 홍명옥 위원장은 "조직력의 차이가 없도록 일정수준의 노조원들을 배치해 국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가장 산별적인 투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전에 파업 일정을 정하지 않고 요구안을 축소해 교섭을 진행한데다 사상 처음으로 쟁의조정신청을 연기하는 등 노사 자율 타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도 사측은 직권 중재 등에 의존하려고 하고 있다"며 사측의 불성실한 교섭 태도를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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