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휴가철 '도 넘은 10대들'
방학·휴가철 '도 넘은 10대들'
  • 최영덕 기자
  • 승인 2006.08.10 09: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점·친구집 금품털이… 유흥비 마련 강·절도
최근 방학을 맞이한 10대 학생들이 휴가를 떠난 친구의 집에 들어가 금품을 훔치거나, 상점을 부수고 들어가 금품을 훔치고 오토바이를 훔치는 등 학생들의 도를 넘어선 일탈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이들은 유흥비나 가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한 가벼운 절도 수준이 아니라 여럿이 치밀한 계획을 짜고 특수 절도, 강도 상해 등 대범하고 간 큰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또 가출한 어린 10대 여자아이의 경우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으로 인터넷을 통한 청소년 성매매까지도 하고 있는 등 성인 범죄를 뺨칠 정도로 막나가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자신의 친구 집이 여름 휴가를 떠나자 빈집에 들어가 금품을 훔치고 밥도 해먹은 '간 큰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흥덕경찰서는 지난 8일 여름휴가를 떠난 친구 집에 들어가 다이아몬드 반지 등 귀금속 8개를 훔친 이모군(15) 등 고교생 2명에 대해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안모군(15) 등 2명을 불구속입건했다.

이들은 친구의 집을 드나들며 출입문 비밀번호를 알아내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으며, 빈집에 들어가서 함께 밥까지 해 먹는 등 대담한 행동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청주흥덕경찰서는 지난 4일 밤 11시쯤 청주시 상당구 육거리시장 점포 8곳의 자물쇠를 부수고 들어가 100만원 상당의 현금을 훔치는 한편 청주시내 가정집을 돌며 모두 10여 차례에 걸쳐 395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이모군(15)등 2명에 대해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밖에도 같은날 귀가중인 20대 여성의 금품을 가로채고 오토바이 등을 훔친 김모양(16) 등 2명에 대해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모군(14)등 10대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한편, 지난달 11일에는 가출한 10대 여자아이들이 생활비 마련을 위해 인터넷 채팅사이트를 통해 알게된 남성들과 수차례에 걸쳐 2대 1성관계를 갖는 등 원조교제를 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충북청소년상담지원센터 관계자는 "청소년 탈선의 일차적인 책임이 기성세대에 있으며, 이들을 어른들이 보호해줘야 할 의무가 있다"며 "가출한 청소년들은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해 따뜻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더 많이 행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범죄를 저지른 아이들에 대해 교정 및 치료프로그램을 받도록 해 제 2의 범죄를 예방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