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항공 첫 현역 부녀 조종사 탄생
육군항공 첫 현역 부녀 조종사 탄생
  • 김중식 기자
  • 승인 2012.11.18 2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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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춘 중령·이아름 중위
30년 넘게 육군항공 조종사로 조국의 하늘을 지켰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여군 중위인 딸이 어려운 조종사 양성과정을 수료, 현역 최초의 부녀 조종사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지난 16일 육군항공학교에서 거행된 12-2기 항공장교 양성반 수료식에서 37주간 육군항공 조종사 양성과정을 성공적으로 수료하고 명예로운 은빛 조종사 휘장을 수여받은 이아름 중위(27·여군사관 55기)다.

이 중위는 현재 육군항공학교에서 교육대장으로 재직 중인 아버지 이원춘 중령의 뒤를 이어 이날 현역 최초의 부녀 조종사로 탄생되는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

그동안 아버지와 딸이 각자 조종사로 임무를 수행한 적은 있지만, 아버지와 딸 모두가 현역에서 조종사로 함께 복무하게 된 것은 이번이 최초라 할 수 있다.

이 중위는 2010년 여군사관 55기로 임관해 72사단에서 정보통신소대장으로 임무를 수행하던 중 평소 멋진 조종복을 입고 헬기를 조종하며 창공을 누비던 아버지의 모습을 잊지 못하고, 다시 육군 항공장교를 지원, 엄격한 선발과정과 어려운 양성과정을 거쳐 이날 조국의 하늘을 수호하는 육군 항공장교로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이 중위 아버지 이원춘 중령은 “육군항공 조종사의 길이 순탄치만은 않은 길이라 여군으로서 항공기 조종사가 된다는 것에 처음에는 찬성할 수만은 없었지만, 힘들고 어려운 조종사 양성과정을 모두 극복한 딸의 늠름한 모습이 무엇보다 대견한 마음이 앞선다”며 “앞으로도 여군이란 한계를 뛰어 넘어 부여된 임무를 완벽히 수행할 수 있는 정예 육군항공 조종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육군항공의 여군 조종사는 이날 수료한 이아름 중위를 비롯한 2명을 포함해 총 30명으로, 이중 부부 조종사는 12쌍이 현역으로 전후방 각지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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