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2일 어린이를 대상으로 '프탈레이트류' 등 환경호르몬 노출 여부를 검사한 결과, 안전기준치 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프탈레이트류(DEHP, DBP, BBP)와 비스페놀 A는 플라스틱 가소제다. 공업용이나 장난감 등 생활용품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돼 내분비계 장애 추정물질로 분류된다.

식의약평가원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만 3~18세 어린이 1000여명을 대상으로 일일평균 노출량을 검사했다. 그 결과 DEHP 2.75㎍/kg/day, DBP 1.22㎍/kg/day, BBP 0.61㎍/kg/day로 나타났다. 이는 유럽식품안전청(EFSA)에서 제시한 인체안전 기준치에 각각 5.5%, 12.2%, 0.1% 등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비스페놀 A 평균 일일노출량은 0.022㎍/kg/day로 안전기준치 대비 0.04% 수준으로 매우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청 관계자는 "프탈레이트류와 비스페놀 A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며 "하지만 노출량을 더욱 줄이기 위해서는 손 씻기나 흠집 난 플라스틱 컵, PVC 재질 장난감 등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