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 프 펜슬 발명가 '하야카와 도쿠지'
샤 프 펜슬 발명가 '하야카와 도쿠지'
  • 최선미 교사 (진천 문백초)
  • 승인 2012.03.01 2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생님이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최선미 교사 (진천 문백초)

불황의 한복판에서 사장이 입을 열었다.

"정리해고 같은 건 못한다. 망해도 직원들과 생사를 같이 한다면 마음이나마 편할 게 아닌가."

그러자 모두 함께 죽을 수 없다고 판단한 노동조합이 나서 사람을 잘랐다.

울면서 사원들을 내보낸 사장은 회사가 되살아나자 자기 지분을 종업원들에게 넘겼다. 샤 프 전자 창업자 하야카와 도쿠지(早川德次)가 남긴 일화다.

샤 프 펜슬 , 트랜지스터 라디오 등을 선보여 '미스터 퍼스트'라는 별명을 얻은 하야카와 도쿠지의 생은 파란만장하다.

1893년 11월3일 도쿄에서 태어나 두 살 때 생가가 몰락해 양자로 보내진 집안에서 성냥갑 붙이기로 집세를 벌었고, 초등학교 1학년을 다니다 금속세공 공장에 견습사원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곧 그 공장도 망했고 공장이 망한 뒤에는 혼자 남아 주인을 먹여 살렸다.

하지만 열심히 살던 하야카와 도쿠지에게 하늘은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19세인 하야카와는 조임식 버클인 '도쿠비조'를 발명해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되었다. 곧이어 그는 샤 프 펜슬 발명, 부를 쌓게 되었다. 늘 메모를 좋아하던 그가 연필을 가지고 다니기가 불편한 데서 샤 프 를  발명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하야카와는 �!좇� 발명으로 잘 나가고 있었지만 관동대지진을 만나 공장과 가족을 잃게 되었다.

그래도 하야카와는 포기하지 않고 신제품 발명에 힘을 쏟아 일본 최초로 라디오를 개발하게 되고 라디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다. 그는 성공한 청년실업가로 이름을 날리게 되었다.

겸손하고 따뜻한 그는 일본에서 처음으로 장애인 공장을 세우고 재산을 종업원들에게 나눠줬다. 일대기가 연극으로 공연될 만큼 세인의 존경을 받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기업인으로서 그는 개척자로 불린다.

세계 최초의 제품군, 전자계산기와 액정 TV, 태양전지 등에서 샤 프 전자가  절대적인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는 것도 남들이 하지 않는 분야를 파고 든 덕분이다.

불행한 소년에서 세계적 기업인으로 성장한 그는 1980년 65세를 일기를 세상을 하직하며 두 가지 교훈을 남겼다. '모방하지 말고 다른 사람이 모방하고 싶은 것을 만들라' '인간보다 더 훌륭한 재테크 대상은 없다'

그의 이름은 샤 프 펜슬  발명한 이로 널리 알려져 있고, 기업가로서는 하야카와전기공업(지금의 SHARP)을 설립한 인물이기도 하다. 일본의 발명가들에게 입지전적인 인물(일본의 에디슨이라는 호칭으로 불릴 정도)로 평가 받고 있다.

일본의 에디슨이 하야카와 토쿠지라면'우리나라의 에디슨'은 누구일까? 갑자기 궁금해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