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매각방식 놓고 고심
LG카드 매각방식 놓고 고심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6.2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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産銀 경영진 "논리적 결함" 입장 밝혀
"채권단 수를 줄일 것인가, 공개매수 방식을 선택할 것인가."

LG카드 매각방식을 놓고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과 채권금융기관들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LG카드 매각방식에 대해 일부 채권금융기관들이 채권단협의회를 통해 논의를 더 한 뒤 결정하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산은에 따르면 LG카드 운영위원회에 서면으로 부의해 매각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던 안건이 아직 산은 최고경영진의 결제를 받지 못해, 운영위원회측에 전달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은 관계자는 "아직 경영진의 결제를 받지 못해 운영위원회에 문서를 보내지 못하고 있다"며 "결제가 나는 대로 이를 발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LG카드 매각방식을 확정짓기 위한 절차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것은 채권단 내에서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한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단 내부에서 공개매수를 확정짓기 전 이번 주 중 14개 채권금융기관이 모인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문제가 되고 있는 채권단의 숫자를 줄이는 방안을 더욱 논의해 보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만약 채권단이 모여 이 안건에 대해 충분한 논의를 한 후 결국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할 경우, 공개매수를 결정해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산은은 채권단협의회를 통해 이같은 결정을 내리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는 입장이다.

산은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결의한 내용에 일부 형식만 변경되는 사안일 뿐"이라며 "이 사안에 대해 이미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데 이를 바꾸는 것은 논리상 맞지 않다"고 말했다.

또 "채권단협의회를 연다고 해도 명확한 기준이 없어 의사결정이 어렵다"며 "채권단 내 신용공여액을 기준으로 한다고 해도 그 계산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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