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된 퇴직연금제 적립금 1000억 육박
6개월된 퇴직연금제 적립금 1000억 육박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6.1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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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94개기업 5만여명 가입...상품별 '확정기여형' 많아
국내에 퇴직연금제가 도입된 지 6개월 만에 10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특히 은행 및 생보사의 독주 속에 증권사의 선전이 눈에 띄고 있다.

지난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말까지 각 금융기관별 퇴직연금은 781억원 가량이 적립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기업은 6594개며, 가입자는 5만 5567명에 이른다. 한달에 평균 200억원 가량 유입되고 있는데다 시간이 흐를수록 유입액이 커지고 있어 현재 시점으로는 1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기관별로는 은행이 가입기업 5928개, 가입자 4만5651명, 적립금 523억원으로 가입기업, 가입자, 적립금에서 모두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생보사가 433개, 5160명, 183억원을 기록 중이다.

또 증권사는 152개, 3405명, 56억원으로 은행, 생보사보다 크게 뒤졌으나 5월 한 달 동안 가입기업 및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5월말 기준 적립금이 1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가운데선 대우증권이 적립금이 48억원(19개 기업)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33억원), 미래에셋(16억원), 현대증권(11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은행이 퇴직연금시장에서 선전하는 이유는 대출 등 기업을 상대로 한 업무를 취급하면서 다양한 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보니 굳이 공격적인 영업을 하지 않아도 기업들이 은행을 통해 퇴직연금에 가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증권사들도 다양한 상품을 앞세워 기업 및 가입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도 보니 적립금이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고 덧 붙였다.

한편, 상품별로는 당초 예상한대로 DC형(확정기여형)이 DB형(확정급여형) 보다 가입기업 및 가입자가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 시행 초기 근로자들이 안정성에 초점을 둘 것이라는 예상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DC형이 자금이 몰려 안정성보다는 수익률을 우선시하는 기업 및 가입자가 많은 것. 이처럼 DC형이 예상 밖의 선전을 하고 있는데 대해 전문가들은 투자에 대한 근로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적립식펀드나 연금펀드 등 투자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4월말까지 DC형 가입기업은 1350개로 가입자자는 2만4156명, 적립금은 313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DB형은 가입기업 368개, 가입자 1만1222명, 적립금 283억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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