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마케팅… 토고전 '승부처'
월드컵 마케팅… 토고전 '승부처'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6.1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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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구입 6월에… 할인금 최대 100만원
"월드컵 첫 경기 토고전을 이겨야한다."

지역 유통업체를 비롯해 은행이나 자동차 판매점등 각 기업들이 월드컵 특수잡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팀의 첫 경기인 토고전에 긴장하고 있다. 월드컵 마케팅의 성패는 사실상 토고전에 달려있다. <관련기사13면>

이는 첫 경기 토고전에서 승리하면 오는 24일 스위스전까지 월드컵 마케팅 열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자동차 판매업계=현대차 50%. 기아차 25%. GM대우 10%. 르노삼성 쌍용 각각 7~8%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충북지역 자동차 판매업계는 올들어 경기부진으로 지난달까지 지난해에 비해 2~3%가 역신장하는 등 극심한 침체를 보이자 월드컵 마케팅을 통한 탈출구 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현대차는 월드컵 4강 진입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신형 싼타페와 투싼에 대해서는 할인금액을 지난달 50만원에서 이달 100만원으로 2배 늘렸으며. 베르나 가솔린 모델은 할인금액을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확대했다.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포터 트럭도 할인폭을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늘렸다. 또 기존 현대차 고객이 그랜저를 출고하면 50만원을 할인해 준다.

GM대우는 최고 100만원까지 재구매고객에게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93년 이후 GM대우차량 구입 경험이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10만원(마티즈). 20만원(토스카. 칼로스. 젠트라. 라세티. 레조). 40만원(스테이츠맨)을 추가 할인해준다.

기아차는 독일 월드컵 승리기원 이벤트라는 이름 아래 이달에 기아차(트럭ㆍ버스 제외)를 구입하는 고객에 대해 전 차종을 대상으로 엔진ㆍ파워트레인 계통 무상보증수리 기간을 기존 '3년 6만'에서 '5년 10만'로 확대 적용한다. 할인폭도 늘려 구형 오피러스를 200만원 할인하는 것을 비롯해 뉴쏘렌토와 스포티지는 100만원. 쎄라토는 80만원을 할인한다.

은행권=신한은행은 지난 5월 23일부터 7월 9일까지 '승리기원 코리아 파이팅 경품이벤트'를 실시중이다.

이번 행사기간중 신한 글로벌 직불카드를 새로 발급받은 고객이 은행 홈페이지에 접속해 경품행사에 응모하면 한국이 첫승. 16강. 8강. 4강에 진출할 때마다 추첨해 영어전자사전. 디지털카메라. 에어컨 등 경품을 준다.

하나은행은 판매금액의 0.1%를 축구발전 기금으로 기부하는 '오! 필승코리아 적금'도 판매중이다. 아울러 태극전사의 선전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태극펀드'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태극기의 '건곤이감' 명칭을 딴 4개의 펀드로 구성되며 펀드마다 차별적으로 운용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5월 말까지 '아이러브 박지성 정기예금'을 판매했다. 이 예금은 가입 기간이 6개월로 한국 축구팀의 월드컵 성적에 따라 금리가 달라진다. 우승했을 때는 연 10%. 4강에 들면 연 7%. 8강 또는 16강에 진출하면 연 4.5%. 16강 진출에 실패하면 연 4.1%의 금리를 각각 지급한다. 기업은행은 지난 5일부터 7월 31일까지 환전 고객을 대상으로 월드컵 응원용품을 제공하는 'Again 2002 환전사은 이벤트'를 실시한다.

카드업계=현대카드는 '포인트 토토 아드빅의 승부를 맞혀라'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규 발급 고객 중 한국팀의 예선 3경기 스코어를 맞히는 고객에게 경기당 800만포인트씩 모두 2400만포인트를 지급한다. 또 최강 응원 이벤트 '레츠고 투게더' 이벤트에서는 현대카드M을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발급받는 회원 중 추첨을 통해 50인치 PDP TV(2명). W호텔 숙박권(30명) 등 경품을 332명에게 준다.

LG카드도 월드컵 퀴즈 이벤트를 진행하는데 문제 수를 늘려 당첨 확률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LG카드는 첫 골을 넣은 한국 선수. 한국 최종 성적. 우승팀. 한국 예선 세 경기 가운데 한 경기 스코어. 한 골 이상 넣은 한국선수 등 문제를 맞힌 정답자 중 추첨을 통해 42인치 LCD TV 등 경품을 준다.

현대자동차 충북본부 정구항 판촉과장은 "월드컵을 맞아 이달에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할인폭을 지난달보다 크게 늘리는 한편 다양한 사은품과 경품 제공 행사를 함께 벌이고 있다"며 "신형차를 구입하려는 고객은 지금이 적기"라고 말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가를 매개로 한 스포츠 이벤트의 특성상 한번의 승리가 창출하는 소비는 엄청나다"며 "그러나 토고. 프랑스전에서 잇따라 진다면 월드컵 마케팅은 사실상 파장 분위기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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