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모충초등학교(교장 방해운)가 칭찬으로 남을 이해하고 바른 마음을 기르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칭찬게시판이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는 등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모충초는 올초부터 전교 어린이들의 눈에 가장 잘 띄는 본관과 후관 사이의 통로인 구름다리에 '우리들 세상'이라는 칭찬 게시판을 마련했다.

학생들은 급우들의 평소 행동을 지켜보았다가는 매주 한번씩 있는 '칭찬의 날'에 서슴없이 친구의 잘한 점을 공책에 기록하는가 하면 학년별로 돌아가며 칭찬 메모지를 예쁘게 꾸며 칭찬 게시판에 부착해 놓는다.

학생들은 처음에 칭찬 메모지에 자신이 적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착한 일을 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바른 행동이 습관화 되고 있으며, 칭찬게시판이 점차 활성화되면서 운동장이나 실내에 떨어진 휴지 줍기를 비롯해 학급의 창문 열어 놓기, 화분 관리하기 및 준비물을 챙겨오지 못한 어린이에게 준비물 빌려주기, 아픈 어린이의 가방 들어주기 등 각자 착한 일을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에따라 학교에서는 앞으로 칭찬을 많이 받은 어린이를 선행어린이로 선정해 표창할 계획이다.

방해운교장은 "어린이들은 칭찬을 먹고 자라는 나무"라면서 "칭찬게시판을 통해 학생들에게 바른 마음과 따뜻함 마음, 봉사정신을 함양시키는 등 인성교육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