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반대는 봄에 겨울외투 입는 꼴"
"개헌반대는 봄에 겨울외투 입는 꼴"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1.04.06 2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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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특임장관 청주대·충북대서 특강
갈등은 발전의 걸림돌… 한 목소리 주문

"고칠 게 많은데 개헌을 반대하는 사람은 봄이 왔는데 겨울외투를 그대로 입고 있는 것과 뭐가 다르냐. 부패하고 못사는 나라일수록 대통령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재오 특임장관이 6일 오후 청주대와 충북대를 각각 방문해 특강을 했다.

두 대학 강연 주제는 '세계 속의 대한민국'과 '통일역량 강화를 위한 국민통합 과제'로 각각 다르지만 결론은 개헌을 통해 발전을 꾀하자는 것과 갈등을 해결해야 발전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 장관은 이날 "선거가 없는 올해야말로 개헌의 최적기로 5년 단임제의 폐해만 없애도 청년취업난 등 여러 가지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며 "5년 단임제의 폐해가 국가전반에 걸쳐 사회적 갈등을 부르고, 이런 갈등을 해소하는데 1년 국가예산과 맞먹는 300조나 되는 돈이 지출돼 단임제 폐해를 막는다면 청년실업도 해결하고 경제발전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개헌을 마무리하고 (총선과 대선 등)선거가 있는 내년에 제대로 된 사람을 뽑자는데 왜 반대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잘못된 점을 고치자는 내가 이상한 거냐, 고치지 말자고 하는 사람들이 이상한 건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야당으로 10년을 생활했지만 목소리는 크고 실속은 없었다"며 "투쟁으로 이루는 시대는 끝났고, 낮추고, 섬기며 양보하면서 세상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역대 대통령들을 보면 자식이 감옥에 가거나, (퇴임뒤)본인이 감옥에 가거나 했지 않느냐. 퇴임한 대통령 치고 행복한 삶을 사는 분이 한 명이라도 있느냐"며 "절대권력은 절대부패하듯 대통령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되면 반드시 부패하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산업화로 한국이 가난을 해결했지만 이와 함께 부패문화가 정착돼 갈등이 심화됐다고 지적하고, 대학생들이 사명감을 갖고 반부패 청렴문화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충북대 강연장에는 윤경식 한나라당 충북도당위원장, 송태영 한나라당 청주 흥덕을 위원장, 오장세 그랜드코리아레저 전무이사, 심규철 한나라당 보은·옥천·영동 위원장, 김병일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김성규 한나라당 청주시의원, 경대수 충북 중부4군 위원장, 이대원 전 도의회 의장 등 한나라당 당협위, 전·현직 시군의원 등이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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