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천정배 자격없다, 정연주 삼가라"
김재철 "천정배 자격없다, 정연주 삼가라"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4.18 18: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름이 오고, 여의도 공원에 단풍이 떨어지고, 눈이 내리는 겨울이 와도 내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

MBC 김재철 사장이 18일 노조에 양보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각오를 밝혔다. “몽둥이로 맞는 한이 있어도 지금같이 억지를 부린다면 아무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 현재 파업은 분명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월드컵 중계, 종합편성 채널, 미디어 렙 등 당장 닥친 현안들이 너무 많다”며 “우선 회사를 정상화해야 하지 않느냐. 일단 파업을 풀어라”고 촉구했다.

최근 노조를 방문, 격려한 천정배 국회의원, 정연주 전 KBS 사장을 비난하기도 했다. “천정배 전 법무장관이 나에 대해 ‘뻔뻔하다’ 했다는데 그는 그럴 자격이 없다. 미디어법이 통과되면 사퇴하겠다고 국민들과 약속하곤 약속을 안 지키는 것이 아니냐. 정연주도 한때 공영방송 사장을 지냈던 사람이 불법 파업을 하고 있는 집회장에 와서 노조원을 격려하는 것은 좀 아니다. 삼갔으면 좋겠다.”

사무실을 따로 구해 일할 생각이다. “계속 호텔에서 일할 수만은 없다. 사무실이 있어야 한다”며 “율촌 등 (MBC) 주변에 좋은 사무실을 구해 출근도 하고 일도 계속할 방침”이라고 알렸다.

황희만 부사장에 대한 신뢰는 확고하다. “황희만이 나보다 나이도 어리고, LA특파원 등을 지내 글로벌한 생각을 갖고 있다. 나와 사이도 나쁘지 않고 그의 능력도 안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김우룡 이사장 고소는 복잡한 문제라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봤다. “김우룡 이사장이 지역사 사장에 대해 몇몇 거론한 것은 있다. 하지만 이번 인사는 전적으로 내가 했다”며 “MBC 기자생활 31년 하면서 이렇게 먹물을 뒤집어쓴 적은 없다. 하지만 소송이 급한 일은 아니다. 급하게 생각하지 않겠다”는 태도다.

김 사장은 노조가 주장하는 두 가지는 절대 뒤로 물러설 수 없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부사장 임명은 사장 고유의 인사권이고, 김우룡 소송건도 자신이 알아서 한다며 한 가지라도 양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 노조의 파업은 불법이다. 내가 참을 수 있을 만큼은 참겠지만 무노동 무임금 원칙은 꼭 지킨다. 파업이 장기화돼 회사에 손해를 끼치면 고소도 할 수 있다”고 강경한 방침을 확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