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을 비롯한 야당들이 일제히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e스포츠 국회의원모임’의 회장인 정청래 의원이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협찬금요청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드러나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 야당들은 20일 “사건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노무현 정권의 또 다른 정경유착이자 가장 부도덕한 권력 남용”이라고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정 의원 측은 “사무국에서 의욕이 앞서다보니 사전제안을 했던 것이 문제가 되고 있는 듯하다”며 “정청래 의원은 이 같은 사실(협찬건)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정 의원측이 무엇인가를 숨기고 있는 것 아닌가란 의혹을 자아내고 있다.
더구나, 무급으로 일하고 있는 사무국장 단독으로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이름을 걸고 게임업체에 협찬을 요구할 수 있겠느냐라는 점도 의혹으로 남아있다.
공문에는 분명 ‘정청래 의원실’에서 ‘국회 e스포츠 의원 모임’ 명의로 협찬을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명기돼 있는 것.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20일 “열린당의 게임업체 수억 요구는 또 어떠한 것이냐”고 물은 뒤 “여당 의원 30여명이 소속된 e스포츠 모임에서 게임업체에 수억원을 요구하는 문서 보냈다고 하는데 믿어지지 않아 논평하는 것도 부담”이라고 경악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대통령배 행사 관련 협찬 요청이라 더욱 기가 막히다”며 “청와대와 열린당은 이번 요청 사건 대해 자초지종 밝혀야 한다”고 주문하고 “검찰은 즉각 이 사건 수사해 여당 의원이 무슨 명목으로 기업체억대 협찬금 요구했는지 등에 대해 밝히라”고 촉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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