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3~5억원 협찬 요구 정말 몰랐나?'…정치권 파문 확산
정청래 3~5억원 협찬 요구 정말 몰랐나?'…정치권 파문 확산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4.2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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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의원 31명이 소속된 ‘e스포츠 국회의원모임’이 e스포츠 제전을 추진하면서 게임업체들을 상대로 수억원대의 협찬금을 요청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을 비롯한 야당들이 일제히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e스포츠 국회의원모임’의 회장인 정청래 의원이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협찬금요청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드러나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 야당들은 20일 “사건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노무현 정권의 또 다른 정경유착이자 가장 부도덕한 권력 남용”이라고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정 의원 측은 “사무국에서 의욕이 앞서다보니 사전제안을 했던 것이 문제가 되고 있는 듯하다”며 “정청래 의원은 이 같은 사실(협찬건)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정 의원측이 무엇인가를 숨기고 있는 것 아닌가란 의혹을 자아내고 있다.

더구나, 무급으로 일하고 있는 사무국장 단독으로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이름을 걸고 게임업체에 협찬을 요구할 수 있겠느냐라는 점도 의혹으로 남아있다.

공문에는 분명 ‘정청래 의원실’에서 ‘국회 e스포츠 의원 모임’ 명의로 협찬을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명기돼 있는 것.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20일 “열린당의 게임업체 수억 요구는 또 어떠한 것이냐”고 물은 뒤 “여당 의원 30여명이 소속된 e스포츠 모임에서 게임업체에 수억원을 요구하는 문서 보냈다고 하는데 믿어지지 않아 논평하는 것도 부담”이라고 경악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대통령배 행사 관련 협찬 요청이라 더욱 기가 막히다”며 “청와대와 열린당은 이번 요청 사건 대해 자초지종 밝혀야 한다”고 주문하고 “검찰은 즉각 이 사건 수사해 여당 의원이 무슨 명목으로 기업체억대 협찬금 요구했는지 등에 대해 밝히라”고 촉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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