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막걸리VS맥주 계급장 떼고 붙으면?
전통주-막걸리VS맥주 계급장 떼고 붙으면?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3.29 18: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요즈음 몸에 좋은 음식을 먹으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전통주에 대한 관심도 부쩍 늘고 있다.

29일 배상면주가에 따르면 전통술은 자연발효를 통한 수많은 미생물의 마법으로 태어난 술이라고 밝혔다.

우리가 몰랐던 전통주에 대해 3회에 걸쳐 시리즈로 알아봤다.

◇막걸리 VS 맥주, 계급장 떼고 붙으면?

술에는 주세라는 세금이 부과된다. 이는 세금을 부과하기 전의 원가에 일정 비율의 세금을 부과하므로 '종가세'라 부르기도 한다.

주세를 포함한 금액에 10%의 부가세가 부과된다. 하지만 위스키 등의 고가 술에는 특별소비세와 교육세 등 목적세들이 부과되기도 한다.

약주의 경우는 주세 30%와 부가세 10%가 부과돼 출고가 속에 약 30%의 세금이 포함돼 있다.

또 탁주의 주세는 5%, 대부분의 증류주와 기타 주류, 맥주 등의 주세는 72%다. 맥주는 출고가의 대부분이 주세라는 의미가 된다.

흔히 막거리를 값싼 재료로 만든 싸구려 술로 오해하지만 주세를 제외한 원가 측면에서는 결코 값싼 술이 아닌 것이다.

◇전통탁주와 요즘 탁주는 어떻게 다를까?

현재의 탁주는 전통탁주와는 거리가 먼 술이 돼 버렸다. 전통탁주는 원래 밀기울 막누룩을 사용해 6~7일간 충분히 발효 숙성한 술이다.

그러나 요즈음의 탁주는 일본식 쌀누룩(입국)을 사용해 2~3일 만에 속성 발효시켜 출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식량이 부족하고 경제력이 취약했던 시절, 값싸게 만드는 것에만 신경을 써 온 양조법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속성시킨 술은 쉽게 상하고 빚을 때마다 주정도수도 일정하지 않으며 불쾌한 트림을 유발하고 때로는 두통을 느끼기도 한다.

◇우리나라 술은 언제 태어났을까?

정확히 언제라는 우리나라 술에 대한 기록은 없다. 다만 삼국지위지동이전 등의 고문헌에 부여, 옥저 등의 고대 국가 제천의식에서 주야로 가무식음 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또 고구려의 술이 중국에 수출돼다는 기록으로 보아 우리술의 역사는 거의 선사시대까지 올라가리라 추측되고 있다.

흔히 우리나라 술이 중국으로부터 전래된 것으로 알고 있으나 중국 화북지방 최초의 문명이 우리 민족의 뿌리인 동이족에 의해 시작됐다.

따라서 동아시아 최초의 술을 발명한 것은 우리 민족일 것이라는 추정도 유력해 보인다.

◇유독 한국 사람이 술이 센 이유는?

우리 조상들은 아득히 먼 옛날부터 독특한 음식관을 가지고 있었다. 음식과 약은 결코 다른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즉 음식을 알맞게 고루고루 먹는 것이 곧 가장 좋은 약이고 병을 예방하는 방법이며 병은 음식을 잘못 먹는 데서 생겨난다고 믿어 왔다.

뿐만 아니라 술도 하나의 음식으로 간주해 적절히 먹으면 약이 되고 과하면 병이 되며 좋은 술을 반드시 사람의 몸과 마음에 유익한 것이어야 한다고 믿고 그런 술을 빚어 마셨다.

우리나라 사람이 알코올 소비량에 비해 알코올 중독의 폐해가 비교적 적은 것도 어쩌면 우리 조상들의 그런 생각이 체질적으로 전해진 덕택인지도 모를 일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