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 총동원령'한-일, 불꽃 튀는 접전 예상
'마운드 총동원령'한-일, 불꽃 튀는 접전 예상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3.09 19: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지난 7일 2-14로 콜드게임 패를 안긴 일본과 다시 만났다.

7일 경기에서 역대 최강 전력을 꾸린 '사무라이 재팬'은 무서웠다. 특히 스즈키 이치로(36. 시애틀)가 이끄는 일본 타선은 막강한 화력을 과시하며 한국 마운드를 초토화 시켰다.

그 동안 국제대회에서 '일본킬러'로 주목받은 김광현(21. SK)도 이날 일본 타선의 뭇매를 맞고 1⅓이닝 동안 7피안타 8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광현이 내려오고 난 뒤에도 한국 투수진은 3회를 제외한 매회 실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일본에 콜드 패를 당했다.

한국이 8일 중국과의 패자부활 2회전에서 승리함에 따라 일본과의 맞대결이 다시 성사됐다.

한국은 지난 패배를 되갚겠다고 벼르고 있고, 이에 맞서는 일본 역시 또 다시 대승을 거둬 한국에 그동안 진 빚을 설욕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아시아라운드를 통과한 한국과 일본은 B조(쿠바, 멕시코, 호주, 남아공) 1,2위 팀과 2라운드에서 한조에 편성된다.

B조 1위가 유력시 되는 '아마 최강' 쿠바를 상대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양국은 이날 최종 순위 결정전에서 불꽃 튀는 접전을 펼칠 예정이다.

◇마운드 싸움, 한일 '총력전 예고'

한국 김인식 감독은 8일 중국전이 끝난 뒤 "내일 일본전에는 모든 투수를 총동원하겠다"고 마운드 총동원령을 내렸다.

선발은 대표팀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는 좌완 봉중근(29. LG)을 내정했고, 임창용(33. 야쿠르트), 정대현(31. SK), 정현욱(31. 삼성) 등 대표팀 핵심 불펜진을 모두 가동할 예정이다.

일본도 지난해 퍼시픽리그 사와무라상의 주인공 이와쿠마 히사시(28. 라쿠텐)를 선발로 예고했다.

여기에 중국전에서 46개의 공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온 다르빗슈 유(23.니혼햄)을 비롯한 와타나베 슌스케(33. 롯데), 후지카와 큐지(29. 한신) 등 일본에서 내노라 하는 투수들을 모두 투입해 반드시 조 1위로 2라운드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타선 싸움, '회복한 한국' VS '상위타순 폭발력 일본'

한국은 9일 중국과의 경기에서 무려 14점을 뽑으며 일본전의 부진을 깨끗하게 씻어냈다.

물론 타선이 고루 폭발했다기 보다는 상대의 실책과 볼넷에 의한 점수가 더 많았지만 김현수(21. 두산), 김태균(27. 한화), 이진영(29. LG)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모두 안타를 기록, 일본과의 순위결정전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또, 그동안 이대호(27. 롯데)에 밀려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이범호(28. 한화)는 4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포를 작렬시켜 대표팀 타선에 힘을 불어 넣었다.

한국은 추신수의 출전 여부에 따라 타순의 변동이 생길 전망이다.

당초 클리블랜드로부터 아시아시리즈 3경기 출장을 요구 받은 대표팀은 소속구단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예정이다. 하지만 추신수의 상태를 확인해 대타로라도 출전시킬 예정이다.

반면, 일본은 7일 한국과의 경기에서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선보였다.

특히 스즈키 이치로(36. 시애틀)-나카지마 히로유키(27. 세이부)-아오키 노리치카(27. 야쿠르트)-무라타 슈이치(29. 요코하마)로 이어지는 일본의 상위 타선은 9안타 8타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을 비롯해 일본 언론들은 7일 막강한 화력을 뽐낸 상위타순이 다시 한번 폭발 해주기를 기원하고 있다.

그동안 한일 양국은 국제대회에서 맞붙은 경기마다 명승부를 펼쳐왔다.

비록 7일 경기는 일본의 화끈한 KO승을 따냈지만 이번 최종순위 결정전은 양국 마운드가 총동원돼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