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업계 시멘트값 인상에 당혹
레미콘업계 시멘트값 인상에 당혹
  • 남경훈 기자
  • 승인 2008.10.01 2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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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회업계. 톤당 27%… 환율 급등 이유
국내 양회업계가 이달부터 시멘트 가격을 톤당 27% 정도 올릴 계획을 전격 발표하자 도내 레미콘업계가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양회업계에 따르면 성신양회는 1일부터 출하되는 벌크시멘트의 공급가격을 톤당 1만6000원 올리기로 결정했다.

성신양회측은 중국산 유연탄 가격이 톤당 200달러에 육박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톤당 80달러 수준보다 무려 230%이상 올랐고. 환율도 급등해 가격을 올리지 않고서는 정상적인 경영이 불가능해 가격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성신양회가 가격 인상을 전격 결정함에 따라 쌍용양회. 동양시멘트. 현대시멘트 등 나머지 생산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쌍용양회는 올해 누적 당기순손실이 488억원에 달하고. 성신양회 188억원. 동양시멘트가 177억원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시멘트 가격은 지난 2월 톤당 6000원이 오른 것을 감안할 때 총 2만2000원 이상 오른 셈이다.

레미콘. 건설사 등 주요 시멘트 수요업체들은 이 같은 시멘트업체들의 가격 인상 방침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청주청원레미콘협의회 박종빈 회장은 "하반기 들어 시멘트 가격이 한두 차례 정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있었지만 예상보다 인상 폭이 너무 커 당혹스럽다"며 "시멘트 가격이 톤당 1만6000원 정도 인상되면 레미콘 공급가격도 10% 인상이 불가피해 건설업계와의 마찰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또 "공공 공사에 납품하는 관급물량의 가격 인상에 대한 작업은 내년으로 넘어갈 공산이 커 그동안 적자 생산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충북레미콘조합 김철수 상무는 "건설경기 침체로 레미콘업계의 채산성 악화가 심각한 상황에서 일방적인 시멘트 가격 인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시멘트 가격 인상이 본격화되면 연합회와 공조해 적극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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