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위해 십시일반 '참 스승'
제자위해 십시일반 '참 스승'
  • 장영래 기자
  • 승인 2008.07.02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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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경영·경영정보학과 교수 16명 11년간 사재 모아 19명 해외연수 보내
한남대 교수들이 사재를 털어 제자들의 어학연수 기회를 마련해 줘 화제다.

한남대 경영학과와 경영정보학과 학생 19명은 오는 5일부터 2주간 자매대학인 필리핀 레이테 사범대학에서 영어연수와 문화교류를 갖는다. 연수에 필요한 3200만원의 비용은 모두 학과 교수들이 마련했다.

한남대 경영학과와 경영정보학과 16명의 교수들은 11년 전부터 자발적으로 월급 일부를 틈틈이 모아 장학기금을 마련하고 지난 2005년부터 제자들을 선발해 해외로 보내고 있다.

이 교수들은 자칫 단순 어학연수에 그칠 수 있는 국제화연수단 프로그램을 어학원을 통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기획하는 한편, 연수를 앞둔 두 달 전부터는 제자들과 함께 외국인 전임 교수의 도움을 받아 교내 어학연수 및 영어일기를 함께 쓰는 등 관심을 쏟았다.

제자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학실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한 교수들은 지난 8년 전부터 토익 응시비용 전액을 지원하는 한편, 학과 자체적으로 졸업인증제를 실시해 토익 및 전공 자격증이 일정 수준에 못 미치면 졸업을 유보할 정도로 제자사랑이 남달랐다.

이번 연수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필리핀 레이테 사범대학 영문학과 교수들로부터 직접 하루 10시간 가량 강도 높은 영어수업을 받게 되며, 이 대학 호텔경영학과 재학생들과 전공분야에 대한 상호 정보교류도 갖는다.

한편 송희석 경영정보학과 교수(44)는 "학생들에게 영어에 대한 자신감과 해외취업에 대한 도전의식을 갖게 하고자 연수를 마련했다"며, 내년에는 좀 더 많은 제자들이 연수를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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