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남문앞 도로 폐쇄 계획 '삐거덕'
시청 남문앞 도로 폐쇄 계획 '삐거덕'
  • 장영래 기자
  • 승인 2008.06.02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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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의회, 반대결의안 채택
대전 서구의회는 대전시가 추진하는 대전시청 남문광장 앞 도로(샤크존 좌측면부터 오페라웨딩 우측면 도로 약 120m) 폐쇄반대와 녹지축 개선사업을 위한 도로폐쇄 계획을 취소해달라는 결의안을 지난달 30일 의결하고 대전시장과 대전시의회에 이를 전달했다.

이날 결의안을 대표발의한 구우회(사진) 의원은 "대전시가 시청남측 광장과 보라매 공원을 연결한 도심속 녹지공간을 조성, 시민들의 폭넓은 문화공간 조성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계획을 세웠으나 이는 기존 도로를 폐쇄함으로써 주변도로의 교통량을 증가시켜 시민 불편을 가중시킨다"고 주장했다.

구 의원은 또 "교통량 증가는 차량 배출가스로 인한 대기오염을 증가시켜 결과적으로 일부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대다수 시민이 희생을 강요 당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며 "대전시청 남문광장 앞 녹지축 개선사업을 위한 도로폐쇄 계획을 취소할 것을 건의한다"고 결의안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구 의원은 또 "하루 약 1만대에서 1만5000대의 많은 차량이 통행하고 있는 도로를 폐쇄하면 둔산지역 주변도로의 교통체증을 가중시킨다"며 대전시 계획을 반박했다.

특히 구 의원은 "현재 조성되어 있는 지하차도를 개선, 공원과 시청 주변의 특성에 맞는 아치형 구름다리를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한다면 얼마든지 예산을 절감하고 도로의 기능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구 의원은 "대전시의 도로폐쇄방침은 시민의 의사를 무시한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판단된다"며 도로폐쇄 반대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구 의원은 공원이 조성된 후 각종 이벤트를 개최해 많은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대전시의 계획에 대해 "설득력이 미흡하고 오히려 주변 건물이 대부분 사무빌딩으로 조성되어 있어 퇴근시간 이후 찾는 시민이 적어 은행동의 으능정이거리나 향촌아파트 앞 주변처럼 많은 사람이 찾아 올 것이라는 대전시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전시는 이번 서구의회의 갈등표출로 대전시의 사전 정책공조에 문제점이 있지 않았느냐는 질타를 면치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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