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문화제가 갈수록 확산 대규모 성향을 띄고 있는 가운데 전북 전주에서도 촛불문화제가 연 이틀 계속되고 있다.
27일 저녁 7시 전주시 고사동 오거리 문화광장에서 300여명의 학생과 시민이 참여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를 가지고 "누구보다도 국가의 현재를 걱정하는 한 시민의 분노 어린 분신을 이명박 정부는 정신병자가 저지른 해프닝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대그룹 총수들이 범죄를 저지르고 검찰에 출두할 때 꼭 휠체어를 타고 나타나는 등 장애인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경제인인 이 대통령도 이번 이씨의 분신을 그런식으로 폄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담보로 미국과 협상을 하는 이 정권의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성토한 뒤 "반드시 한·미 FTA의 교두보인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저지를 이뤄내자"고 소리 높였다.
또 자유발언자로 나선 한 대학생은 "광우병 소가 안전하다는 내용의 책자를 대학에 배부했다"면서 "이런식으로 여론을 호도하는 정부의 행태에 너무도 분노한다"고 분개했다.
이날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민주노동당의 오은미 도의원은 "광우병의 안전 문제를 간과한 채 국민의 여론을 무시하고 협상에 임한 정부의 태도는 국민을 조롱하는 행위다"면서 "한·미 FTA의 교두보인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5일 저녁 6시께 전주 코아백화점 앞 광장에서 이병렬씨(42)가 정부 정책을 비난하는 유인물을 나눠주다 자신의 몸에 시너를 뿌리고 분신을 기도,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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