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출신 홍재형 의원 선전 관심
충북출신 홍재형 의원 선전 관심
  • 남경훈 기자
  • 승인 2008.05.27 2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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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1야 통합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이강래-김부겸 의원과 3파전 유력할 듯

제 1 야당인 통합민주당의 원내대표 경선에서 충북 출신 홍재형 의원의 선전이 관심을 끌고 있다.

27일 오전에 치러지는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단일화 추진 여부에도 불구하고 3파전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미 수도권 출신 의원인 김부겸 의원이 사퇴의사를 밝힌 후 원혜영 의원 지지를 선언했으며, 또 다른 후보인 이강래 의원과 충북 출신의 홍재형 의원 사이에서도 후보단일화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결국 경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당 대표 경선과 맞물린 후보들의 출신 지역에 대한 18대 총선 당선자들의 생각이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누구도 예상키 어려운 상태다.

현재 민주당 차기 대표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정세균 의원은 전북 출신으로 민주당이 '호남당' 이미지를 벗기 위해서는 당 대표가 호남 출신일 경우 원내대표는 수도권 또는 충청권 출신이어야 한다는 여론이 민주당 대의원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기류는 홍 의원에게 막판 중요 변수로 작용해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민주당의 전신인 대통합민주신당은 지난 대선 당시 전북 출신의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을 내세운데다가 지난 4월 총선에서도 호남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참패함으로써 '호남당'의 그림자를 걷어내지 못한 상태다.

특히 한나라당이 이미 수도권 지역구의 홍준표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출한 상황이어서 수도권 배려 차원에서 민주당 대의원들이 전략적 판단을 내릴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유력 후보 중 한명인 이강래 의원은 26일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경선투표 직전까지 홍 의원과 단일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경선 전에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1차 투표가 끝난 뒤 단일화하겠다"고 말해 후보 단일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같은 발언 배경에는 홍 의원에 비해 경선 출마 정당성에서 설득력이 약하다는 평가가 깔려 있다. 민주당의 원내대표 경선은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한 후보가 없을 경우 1, 2위를 차지한 후보를 상대로 2차 투표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한편 민주당 정책위원회는 이날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총선 당선자 워크숍 발제문을 통해 "낡은 진보와 한나라당의 신자유주의를 극복할 새 정책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며 "정책의 주안점을 복지국가(welfare state)에서 행복국가(well-being state)로 업그레이드시키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대선 패배의 원인으로 참여정부의 진보적 실험에 대한 심판 개선되지 못한 서민과 중산층의 노동과 삶 오만하고 독선적인 태도 당정분리로 인한 책임정치 실종 민생과 동떨어진 이슈에만 집착한 부분을 지적, 과거 열린우리당에 비해 '우향우'된 스탠스를 취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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