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사업의 맹점을 찾아라
<51>사업의 맹점을 찾아라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2.0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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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훈의 자영업 창업 119
틀에서 벗어나면 문제점이 보인다

바쁘게 창업준비 하다보면 많은 부분 놓쳐

남은 아는데 나만 모르면 어떨까 바보 취급이나 조롱대상이 되겠지만 만일 자금을 투자한 상황이라면 엄청난 손실이 예상된다. 사람은 완벽할 수가 없기에 누구나 실수를 종종 한다.

하지만 창업시장은 실수를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 이 순간에도 어떤 업종을 선택할까, 장소는 어디가 좋을까, 창업자금 조달을 어떻게 하지, 점포 분위기를 어떻게 꾸밀까, 개업 판촉광고는 어떻게 할까 등을 구상하는 바쁜 예비창업자들이 있을 것이다.

기분좋게 개업후 원하던 매출액이 오르지 않았다면 분명 사업타당성과 사업계획상에 문제점이 있었다는 얘기다. 바쁘게 창업준비 하느라 미쳐 예상되는 문제점을 발견치 못하였거나 대응방안을 놓친 맹점을 찾아야 한다.

도로에서 차선을 변경하려고 자동차의 사이드미러를 들여다 보는 상황을 상상해보자. 옆차선으로 옮겨 가려는 찰나 난데없이 차 한 대가 나타나 추월해서 지나간다면. '아이쿠 깜짝이야! 아니, 어디서 나타난거야 못봤는데 큰일 날뻔했네'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것은 사이드미러에 보이지 않는 영역 때문이다. 이것이 '맹점' 이다. 맹점이란 분명히 문제점이나 물체가 있는데도 볼 수 없는 좁은 영역이다. 자동차 사이드미러의 맹점을 예로 든 것은 누구에게나 정신적인 맹점이 있다는 사실이다.

보이지 않던 문제(차)가 갑자기 자기 지동차 옆으로 지나쳐가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는 운전자처럼 우리는 문득 낯설게 느껴지는 다른 관점을 발견하고는 화들짝 놀라곤 한다. 그러면서 누군가가 자신과 관점이 확연히 달랐음데도 지금까지 어떻게 그런 점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 채 놓쳐 버렸는지 의구심을 품게 된다.

사람들은 모두 자기에게 관대하고 올바르며 잘났다고 생각하면서 살아간다. 어떤 사람이든 건강한 자기사랑이 있어야 경쟁에 밀리지 않고 자기가 바라는 세상을 맘껏 뜻을 펼치며 살아갈 수 있기에 세상을 자기중심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맹점이 생기곤 한다. 나도 모르게 중요치 않다고 여기는 것, 착각하고 놓치는 것들이 가끔 살아가면서 태클에 걸리게 된다.

우리를 괴롭히는 보편적인 맹점을 개선하려면 첫째, 필요할 때마다 바로 멈춰서 생각하자. 너무 잘 알고 익숙해져 있다거나 시간적으로 압박을 받을수록 '생각해야 할 타이밍' 을 놓쳐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창업전이나 후에도 단계별 또는 주기적으로 생각하는 시간을 같거나 틀에 박힌 활동도 다시 생각해야 한다.

둘째, 나도 모르는 나의 오류를 발견하자. 바보 취급이 두려워, 모르면서 묻지 않고 아는척, 뭘 모르는지 모르고 모두 아는척 한다면 큰 낭패이다. 사람은 모두 알 수는 없다. 때론 내가 모르는 것을 잘 아는 타인으로 부터 도움 받거나 내가 모르는 것을 발견하여 알려고 하는 자세는 곧, 창업시 예상되는 문제점을 발견하고 대책을 세우고 의사결정하는데 큰 도움을 제공받는다.

셋째, 놓치기 쉬운 감각을 감지하고 키우자. 너무 익숙하면 오히려 보이지 않는다. 점포주변에서 일어나는 비정상적인 일들도 자주 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익숙해져 마치 정상인 것처럼 보는 맹점을 과감히 떨쳐버려야 한다. 변화 흐름을 읽는데 게을리 해서는 않된다.

넷째, 나 자신과 점포의 가치를 정확히 객관적으로 통찰하자. 개업 당시부터 또는 언제부터인가 고객의 발길이 뜸하다면 '왜 고객은 내 점포를 왜면하는가' 고객은 아는데 나만 모르는 맹점을 찾아야 한다. 그 밖에도 사업주는 주관적인 편견의 늪이나, 고객의 욕구나 시장흐름을 외면하고 자신의 틀 안에서 행동하는 갇힌 사고라든가, 나무는 보면서 숲을 보지 못하는 맹점에서 벗어나야 비로서 진정한 점포가치를 높이는 사업주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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