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과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증원 인원(151명)을 배정받은 충북대학교가 내년도 입시에서 증원인원 50%만 반영해 모집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증원을 반대하는 의대 학생과 교수들과 대학 당국과의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3면

충북대학교는 29일 총장과 보직교수,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장, 의과대학교수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교무회의를 열고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에 반영할 의과대학 선발정원을 증원인원 151명 중 50%인 76명만 선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엔 기존 정원 49명을 포함하면 125명을 선발한다. 2026년엔 증원인원을 100% 반영한 2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의대 비대위원장과 의대교수회장은 이날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한 뒤 회의장을 빠져 나왔고 내년도 반영 인원은 이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대는 의대 증원인원을 반영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30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제출한다.

증원에 반대한 최중국 의과대학 교수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교무회의에 참석해 의대 증원은 대학이 비민주적인 강압적인 방식으로 진행한 정책이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고 원점에서 재검토 할 것을 요구하고 나왔다”며 “증원 인원의 50%를 의대 교수들이 주장한 적도 없고 이런 숫자를 제시한 적도 없기에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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