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족했던 홍성 내포사랑축제
2%부족했던 홍성 내포사랑축제
  • 오세민 기자
  • 승인 2007.10.22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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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선택 문제·운영미숙 곳곳서 마찰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홍주성 주변을 비롯한 홍성군 일원에서 개최된 홍성 내포사랑큰축제가 홍성JC 주관 만해 백일장 및 사생휘호대회가 높이 평가됐으나 일부는 군민의 잔치로 마감됐다.

축제 첫날인 19일에는 홍성군 출신으로 독립운동가인 만해 한용운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만해 추모다례 및 체험관 개관식이 만해 생가지에서, 홍주성 점등식과 개막식, 경축공연 등이 복개주차장에서 화려한 무대로 펼쳐져 축제 시작을 알렸다.

둘째날인 20일에는 대통령상을 수상한 결성농요 시연을 시작으로 내포지역을 대표하는 서민문화를 시연했으며, 홍성의 자랑스런 인물인 백야 김좌진 장군의 청산리전투, 홍주목사 민정시찰, 사육신 성삼문 등을 소재로 펼쳐지는 내포역사 인물퍼레이드와 시대상황극이 열리는 등 만해문학의 밤, 내포가요제 예선, 문화예술 소공연 등이 펼쳐졌다.

마지막날인 21일에는 홍성가무악전국대회, 이주민과 함께하는 다문화축제, 내포가요제 결선, 각종 문화예술단체의 소공연 등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특히 웰빙시대를 맞아 황토를 소재로 한 황톳길체험, 황토비누, 황토 팩, 황토찜질 등과 외국인들에게 홍성한우와 수입소고기를 맛보게 할 수 있는 이색적인 한우축산물 시식회가 마련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건강체험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행사장인 홍주성의 이점을 살려 소공연장을 분산 설치해 곳곳에서 소박한 향기가 물씬 풍기는 보통사람들의 무대가 열리도록 새로운 축제 트랜드를 만들었다지만, 일부 축제에 대해 관심 저조와 임의 연출로 인해 축제의 본질을 무색하게 했다.

군 관계자에 의하면 "이번 축제는 '내포문화의 계승발전'에 역점을 두어 내포생성의 배경을 조명하고, 지역특성에 맞는 대표적인 서민문화 축제와 건강을 소재로 한 웰빙축제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다양한 이벤트를 연출하다보니 내용에 맞지 않은 장소 선택의 문제점, 운영미숙으로 곳곳에서 많은 마찰과 전년에 문제가 제기됐던 업체들에 강압적, 묵시적인 홍보탑 등 광고에 대한 지원 등 전반적인 수정,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축제를 참관한 한 군민은 "내포축제는 충남도청 이전지로 선택받기 위해 급조된 것으로, 내포라는 용어를 계속 사용한다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질 뿐 아니라 홍성을 전국에 알리는데 적합하지 않으며, 홍성은 전국 최대의 축산 군임을 자처하면서 축산축제를 전문으로 키우지 못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홍성은 예로부터 광천을 중심으로 발전돼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뱃길이 끊기면서 다소 소외됐으나 축산과 광천의 젓갈 및 특산품, 홍동의 유기농과 통합축제를 만들어 전국제일의 축제로 거듭나야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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