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해 클린스만 감독 엇갈린 평가
데뷔 첫 해 클린스만 감독 엇갈린 평가
  • 연합뉴스 기자
  • 승인 2023.11.2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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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승 3무 2패 … 화끈한 공격축구 vs 상대 대부분 약팀

클린스만호가 21일 중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 원정 경기를 끝으로 올해 A매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데뷔 첫 해' 경기 일정도 끝났다.

지난 2월 선임된 클린스만 감독은 콜롬비아(2-2 무), 우루과이(1-2 패)를 상대로 치른 3월 A매치부터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평가전, 월드컵 예선 등 10경기에서 5승 3무 2패의 성적을 냈다.

시작은 `가시밭길'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데뷔 5경기에서 무승에 그치며, 대한축구협회가 1992년 대표팀 전임 감독제를 도입한 이후 `최다 경기 무승' 감독이 되는 불명예를 썼다.

클린스만 감독이 과거 독일, 미국 대표팀을 지휘하던 시절 단점으로 지목되던 `전술 능력 부족' 문제가 한국에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애초 대한축구협회 발표와는 다르게 국내가 아닌 해외에 머물며 `원격 근무'를 하는 것에 대한 비난도 크게 일었다.

하지만 9월 두 번째 경기인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면서 반전이 시작됐다.

10월 튀니지(4-0 승), 베트남(6-0 승)과 평가전, 그리고 11월 싱가포르와의 월드컵 2차 예선 1차전(5-0 승)에서 대량 득점하며 연승을 이어갔다.

2차 예선의 최대 고비로 여겨지던 중국전에서도 완벽한 경기력을 펼쳐 보인 끝에 3-0 쾌승을 거뒀다.

클린스만호는 이 다섯 경기에서 19골을 몰아넣고 단 한 골도 실점하지 않는, 화끈하면서도 단단한 축구를 구사했다.

취임하면서 한 “1-0으로 이기는 것보다 4-3 승리가 더 좋다”는 말을 그대로 실천해 보이는 클린스만 감독이다.

일단 2~3개월 전의 부정적 여론은 상당 부분 사그라든 게 사실이다. 앞선 홈 경기에서와는 달리 3연승 뒤 치른 싱가포르전에서는 팬들의 야유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튀니지를 제외하면 상대가 워낙 약팀이라 클린스만호의 현재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명확히 진단하기 어려운 만큼, `합격점'을 주기는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전술 부재, 체계 없는 막무가내 공격 등 단점이 보완됐는지 확인하기가 지금은 어렵다는 얘기다.

클린스만호는 내년 1월 2024 카타르 아시안컵 토너먼트에서는 아시아의 강팀들을 상대해야 한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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