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1패 우승확률 94%
LG 트윈스 선수들은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4차전에서 15-4 대승을 거둔 뒤 손가락 한 개를 드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1승만 남았다'는 의미였다.
이강철 kt wiz 감독은 4차전이 끝난 뒤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2패 후 3연승을 거뒀다”고 반등을 다짐했다.
7전 4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 LG는 1차전 패배 후 2~4차전을 쓸어 담으며 3승 1패로 앞섰다.
13일 홈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축배를 드는 게 LG 선수단의 목표다.
벼랑 끝에 몰린 kt는 승부를 6, 7차전으로 끌고 가고자 한다.
지난해까지 한국시리즈에서 3승 1패(무승부 포함)로 앞선 팀이 우승 트로피를 든 건 17번 중 16번(94.1%)이었다.
2013년 삼성 라이온즈만이 1승 3패에서 5~7차전을 승리해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해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LG는 2~4차전에서 승리해 기세까지 하늘을 찌른다.
특히 LG 타선은 2~3차전에서 홈런 8개를 몰아치며 28점을 올렸다.
정규시즌 팀 OPS(출루율+장타율) 0.755로 1위를 차지한 LG는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선의 힘으로 고비를 넘고 있다.
올해 한국시리즈 LG의 팀 타율은 0.324, OPS는 0.954에 달한다.
하지만, kt는 5~7차전 `선발 싸움'에서는 LG에 앞설 수 있다고 자신한다.
kt는 1~3차전에 선발 등판한 고영표, 윌리암 쿠에바스, 웨스 벤자민을 5~7차전에 내세울 수 있다. 1패만 당하면 한국시리즈 패자로 남는 상황을 고려하면 선발 3명 중 한 명을 불펜으로 활용해 지친 필승조에 힘을 보탤 수도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