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농협조합장선거 불법 '얼룩'
영동농협조합장선거 불법 '얼룩'
  • 권혁두 기자
  • 승인 2007.08.20 0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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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3명 혐의에 이어 비방한 주민도 고발
"농협 명예 먹칠에 책임지는 자세 보여야"

지난달 23일 치러진 영동농협조합장 선거 출마자 4명 가운데 3명이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고발된 데 이어 후보자를 비방한 주민이 추가로 고발되는 등 선거와 관련한 물의가 계속되자 농협에 대한 주민들의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영동군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정효채)는 지난 17일 영동농협조합장선거 기간에 현수막과 유인물을 이용해 특정 후보자를 공개적으로 비방한 K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선관위는 "K씨가 한 후보자를 비방하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 3개를 영동읍내에 설치해 경고조치했는 데도 선거일까지 이 현수막을 게시하고 집회'시위에도 사용했다"고 밝혔다.

K씨는 이 후보자를 비방하는 내용의 유인물을 읍내에 배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선관위는 지난 10일에도 일체의 선전물 배부를 금지한 조합법을 어기고 조합원들에게 기호, 경력 등이 기재된 명함을 대량으로 배포한 혐의로 후보자 3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한 주민은 "FTA 등 시장개방으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회원과 농업인들을 위해 무한봉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던 후보들이 뒤로는 불법운동을 자행하며 농협의 명예에 먹칠을 했다"며 "당사자들이 어떻게 책임질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장모씨는 "조합장이 얼마나 대단한 자리인지는 몰라도 출마자 전원이 불법 선거운동을 하고, 지역 유통업체와의 갈등을 조정하지 못해 선거판을 더욱 어지럽힌 데 대해 농협은 반성하고 각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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