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이룬 사랑, 화합으로 다시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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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영래 기자
  • 승인 2007.08.17 2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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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석놀이보존회, 19일 부사 칠석제 개최
선바위 치성·부용제… 유래비 제막식 등

부사칠석놀이보존회(회장 김준헌)는 오는 19일 칠월칠석을 맞아 전통 민속놀이인 부사 칠석제를 펼친다.

부사 칠석제는 19일 아침 6시부터 보문산에서 선바위 치성과 부용제를 지내고, 10시에는 부사동 부사다목적복지회관 샘터에서 이 지역 주민과 민속놀이 회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연후 선바위 치성과 부사샘 치우기 부용과 사득의 합궁놀이 놀이마당 등의 민속놀이를 선 보이며, 10시 30분에는 부사칠석놀이유래비 제막식을 갖는다.

대전 중구 부사동의 윗말과 아랫말 주민들이 마을의 안녕과 평안을 도모하기 위해 갖는 보존회는 지난 1992년 중구 민속놀이로 선정되어 1993년 대전시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 1994년 제 35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최우수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회원 120여명이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부사 칠석민속놀이는 이 마을의 지명설화에서 비롯된다.

백제시대에 이 마을이 윗말과 아랫말로 나뉘어 있었다. 윗말에 사는 부용이라는 예쁜 처녀와 아랫말의 사득이라는 총각이 서로 사랑을 나눈다.

그 무렵 신라가 백제를 침략하자 사득 총각은 백제군으로 전쟁터에 나가 죽자, 이를 알리 없는 부용처녀는 사득을 기다리며 매일같이 부사샘만을 보며 기다리다가 결국 뒷산 선바위에서 실족해 죽는다.

마을 공동샘을 윗말에는 '부용이 샘' 이라고 부르고 아랫말 사람들은 사득이 샘'이라고 불렀으나 두 사람의 영혼 결혼식을 올려준 마을 사람들은 부용과 사득의 첫 글자를 따서 '부사샘'이라 결정하고 고사를 지낸 뒤 합궁놀이를 했다.

이 샘이 근거가 되어 '부사리'라고 부르고 상부사리, 하부사리로 나뉘고 이 지명이 오늘날의 '부사동'으로 불리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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