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천댐 건설 반대 한목소리 낸다
달천댐 건설 반대 한목소리 낸다
  • 심영선 기자
  • 승인 2007.04.1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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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불정면민 등 저지대책기구 구성
정부가 괴산군 불정면과 감물면 등 주변지역 일원에 추진중인 달천댐 건설 계획 방안에 대해 괴산군의회(의장 김인환)와 주민들이 별도의 저지대책기구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반대운동에 나섰다.

군의회는 지난 13일 오전 제153회 임시회를 열고 '달천댐저지 특별위원회'를 구성한 후 댐 건설 백지화를 요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해 청와대와 국회, 국무총리실, 건설교통부, 수자원공사 등 주요 기관에 발송했다고 15일 밝혔다.

또 해당지역 반대 주민들도 댐건설 반대기구를 본격 출범한 후 주민 여론몰이에 나서는 등 저지운동을 적극 벌여나갈 태세다.

군의회는 건의문에서 "예부터 청정지역인 괴산은 앞으로도 특수 농작물 재배와 생산 등 발전을 위한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자연 생태계의 서식지이고 최후의 청정환경 보루인 괴산에 댐건설은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의회는 이어 "의원 일동으로 달천댐 건설 재추진을 강력히 반대한다"며 "수도권 주민과 수자원공사의 이익을 위해 4만 괴산군민이 희생할 수는 없기 때문에 댐건설을 백지화 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괴산군의회는 "달천댐이 건설될 경우 환경파괴와 함께 인구감소 등 여러 요인으로 군(郡)의 존립기반이 당면 과제로 떠오를 것"이라며 "군민들의 삶의 터전인 군을 지키고 이를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댐건설 저지운동에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의회는 "정부가 지난 1996년 12월 주민들의 반대와 타당성 문제로 댐건설 계획은 추진되지 않는다는 뜻을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몇몇 수몰대상 주민과 밀실행정을 통한 달천댐 건설 추진은 더더욱 군민들의 울분과 정책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각 읍·면 대표자 20여명도 이날 괴산읍 모 식당에 모여 '달천댐 저지 주민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이장연합회와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여성단체협의회 등을 규합해 반대 운동을 벌여나가기로 결의했다.

주민대책위는 앞으로 대규모 주민궐기 대회를 열고 댐건설을 추진 중인 건설교통부와 수자원공사 등을 항의 방문키로 하는 등 주민의견을 모았다.

충북도의회도 16일께 임시회를 열고 달천댐 건설저지 문제를 공론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정부의 달천댐 건설계획은 초기부터 험난한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이보다 앞선 지난 7일 임각수 군수도 이 문제와 관련해 "건교부 차관과 정책입안 실무 관련자들을 만나 괴산군이 댐건설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전달했다"고 12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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