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사망자 사상 최고…고령화 영향

무술년 1월 출생아 수가 동월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반면 사망자 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율이 줄고 출산 기피로 출생아 수가 계속 감소하는 가운데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층 진입으로 사망자 수는 증가할 전망이다. 저출산·고령화와 같은 인구구조 변화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월 출생아 수는 3만21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0% 감소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래 1월을 기준으로 가장 적은 수치다.

출생아 수는 끝없이 내리막을 걷고 있다. 2015년 11월 전년 동월 대비 3.4% 증가한 것을 마지막으로 26개월 연속해서 마이너스 행진이다.

그나마 최근 들어 감소폭이 줄어든 점이 위안이다. 지난해 11월까지 12개월 연속해 두 자릿수 감소율이 이어졌으나 지난해 12월부터는 한 자릿수로 축소됐다.

올해 첫 출생아 지표가 동월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올해도 저출산 문제가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는 35만8000명으로 집계 이래 가장 낮았고, 합계출산율도 1.05명으로 역대 최저였다.

반면 3월 사망자 수는 3만16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0% 증가했다.

월별 사망자 수가 3만명을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래 처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원인은 고령화다. 사망은 보통 나이가 어린 노인층에서 훨씬 많이 발생한다"며 "베이비붐 세대가 60대로 편입되는 등 노령층 인구가 계속 유입되고 있어 (사망자 수는)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1월 혼인 건수는 2만44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 늘었다.

혼인 건수는 지난해 10월부터 석 달 연속 감소했으나, 이번에 다시 증가했다.

하지만 1월 이혼 건수도 8900건으로 1년 전보다 9.9% 증가했다.

뉴시스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