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당무감사위 “충청권 원외 당협위원장 커트라인 50점”
한국당 당무감사위 “충청권 원외 당협위원장 커트라인 50점”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7.12.0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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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점수 78점 그쳐 … 최고위, 이르면 8일 최종 확정

자유한국당 당무감사결과 일부가 4일 공개됐다. 충청권 원외 당원협의회 위원장들의 커트라인은 50점으로 제시됐다.

한국당 당무감사위원회는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10월말부터 한 달간 전국 당협을 대상으로 진행한 당무감사결과를 보고했다.

당무위는 전국을 3개 권역으로 구분했다. 1권역은 영남과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경기도 성남시 분당이다. 2권역은 충청권을 포함한 1권역과 호남을 제외한 지역, 3권역은 호남이다.

그러면서 당무위는 당협위원장직을 박탈할 수 있는 구체적인 커트라인도 당 최고위에 권고했다. 평가점수 60점 미만인 현역 국회의원과 1권역 55점, 2권역 50점이 하한선으로 제시됐다.

한국당 지도부는 당무감사결과를 토대로 현역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을 교체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충청권 원외 당협위원장들로선 50점미만의 평가를 받았을 경우 교체대상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언뜻 보면 대다수의 당협위원장들이 손쉽게 커트라인을 넘을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은 “당무감사결과 최고점수는 78점으로 나왔다”며 “이것이 한국당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고점수가 78점이라는 것은 60점 미만의 현역 의원과 50점 미만의 원외 당협위원장이 상당수 포진해 있을 가능성을 내비친 발언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국당 최고위는 당무감사위의 권고안과 함께 전국 당협의 점수대별 분포도 등을 고려해 이르면 오는 8일, 늦어도 다음 주중으로는 최종 커트라인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충청권 현역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시선은 최고위로 쏠리고 있다.

지역정가의 한 인사는 “영남과 서울 강남 3구를 1권역으로 묶은 후 평가점수 하한선을 타 지역보다 높은 55점으로 제시했다는 것은 해당 지역에 칼바람이 불 것임을 예고한 것”이라며 “당무감사결과 최고점수가 78점이라고 굳이 밝힌 대목은 충청권을 비롯한 2권역 원외 당협위원장들도 긴장하라는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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