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층석탑·혼천의 경매장 나왔다
삼층석탑·혼천의 경매장 나왔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6.12.0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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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옥션, 내일부터 13일까지… 출품작 방문 확인 가능

9~10세기로 추정되는 `삼층석탑'과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99호 혼천의(渾天儀·추정가 2억~6억)가 경매장에 나왔다.

케이옥션이 오는 12월 13일 오후 5시 여는 겨울경매에 출품됐다. `삼층석탑'은 국내 경매시장에 첫 출품된 4.7m 높이의 대형석탑이다. 사찰이나 박물관에 있어야 제격인 석탑은 아직 작품가격이 정해지지 않은 채 케이옥션 앞마당에 세워져 있다.

케이옥션은 “현재 추정가는 위탁자와 조율 중”이라며 “1990년대부터 종로구 원서동 한국불교미술관 앞마당에 세워져 있던 석탑이 다른 소장가의 손을 한번 거쳐 경매에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옥션은 “신라 말에서 고려 초 시기에 해당하는 9~10세기 것으로 추정된다”며 “오랜 세월동안 손상되어 여러 차례 보수된 흔적이 있지만 나말여초의 석탑양식을 충실히 간직한 예술적 가치가 보전되고 있는 중요한 석탑”이라고 밝혔다.

`혼천의'는 조선 천문학의 성과물로 천체를 관찰할 때 사용하는 도구다. `혼의'또는 `선기옥형(璿璣玉衡)'이라 불렸고, 고대 중국의 `혼천설'에 의거해 하늘이 땅을 둘러싼 모습으로 제작됐다.

케이옥션은 “이번 경매에 출품된 `혼천의'는 1871년(고종 8)에 제작한 것”이라며 “실제 천체관측을 위한 혼천의와는 구성이 다르고, 별자리와 방위까지 표시되어 있어, 교육을 위한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목재로 제작되었음에도 환의 형태나 컨디션이 양호한 편이고, 2005년 서울시 유형문화재 199호로 지정되어 가치를 인정받은 작품이다.

이달 3일부터 경매 당일인 13일까지 케이옥션 신사동 전시장에서 출품작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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