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보물지정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보물지정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6.11.1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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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조각상 15인 제작 … 불교 조각의 기준 작품

봉화 청량사 건칠약사여래좌상·복장유물 등 8건도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 9건이 새로 탄생했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고창 문수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등 9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

보물로 지정된 국가지정 문화재는 △고창 문수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1918호) △봉화 청량사 건칠약사여래좌상 및 복장유물(1919호) △고창 문수사 목조지장보살좌상 및 시왕상 일괄(1920호) △양산 금조총 출토 유물 일괄(1921호) △부산 복천동 출토 금동관(1922호) △정조 어찰첩(1923호) △조선경국전(192 4호) △묘법연화경 권5~7(1147-3호) △묘법연화경 권4~7 (1196-2호) 등이다.

고창 문수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은 인간 세계를 교화하는 석가여래를 중앙에 두고 좌우에 동·서방의 정토를 다스리는 약사여래와 아미타여래를 배치한 삼불형식이다. 이 삼불상은 1654년 벽암각성(1575~16 60)의 문도가 주축이 돼 수조각승 해심을 비롯한 조각상 15인이 만들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이 시기 불교조각의 기준이 되는 작품이다.

봉화 청량사 건칠약사여래좌상 및 복장유물은 흙으로 형태를 만든 뒤 그 위에 삼베를 입히고 칠을 바르고 말리는 과정을 반복해 일정한 두께를 얻은 후 조각해 만든 건칠불상이다.

고창 문수사 목조지장보살좌상 및 시왕상 일괄은 삭발한 승형의 지장보살상과 제왕형의 시왕(十大王)으로 구성돼 있다. 제8 평등대왕상에서 발견된 `조성발원문'덕분에 1654년 3월 당시 불교계를 대표한 벽암각성의 문도가 주도한 불사임을 알 수 있다.

양산 금조총 출토 유물 일괄은 경주가 아닌 양산 북정리에서 발견된 신라 고분군으로 신라 고분 문화의 전파와 계보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작품이다.

부산 복천동 출토 금동관은 신라권에서 출토된 관 가운데 매우 이례적인 형태다. 주실인 11호분의 피장자 우측에서 출토된 금동관은 5~6세기 신라 경주를 중심으로 한 출자형(出字形) 금관과는 달리 대륜(臺輪)에 나뭇가지 모양의 입식(立飾)이 연결돼 있다.

정조 어찰첩은 정조가 1796~1800년 좌의정 등 고위직을 역임한 심환지에게 보낸 어찰로 300통에 달하는 다양한 내용의 어찰이 날짜순으로 6첩 장첩돼 있다.

조선경국전은 정도전(1342~139 8)이 조선 초기인 1394년 국가경영을 위한 통치전범을 마련하고자 조선의 건국이념과 정칟경제·사회·문화 등 전반의 기본방향을 제시한 서적이다.

묘법연화경 권5~7은 1470년(성종 1)에 세조비 정희왕후가 차남인 예종이 돌아가자 이미 고인이 된 세조와 장자인 의경왕(덕종) 그리고 예종의 명복을 빌기 위해 간행한 왕실판본이다.

묘법연화경 권4~7은 태종의 넷째 아들인 성녕대군이 14세에 요절하자 그의 장인으로 인순부윤 직에 있던 성억이 성녕대군과 대군의 모친인 원경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 간행한 경전이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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