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천도 불교의식 `수륙재' 영상 보존
영혼천도 불교의식 `수륙재' 영상 보존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6.10.0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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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형유산원 새달 8·9일 서울 진관사서 다큐 촬영

서울 진관사의 수륙재가 10월 8, 9일 공식 영상으로 기록된다. 진관사 수륙재를 보존하고 전승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이 촬영한다.

물과 땅, 즉 온 세상을 떠도는 주인 없는 영혼을 천도하는 불교의식이 수륙재(水陸齋)다. 모든 영혼을 차별 없이 평등하게 한 자리에 모아 법식을 베푸는 소통의 장이다.

진관사 수륙재는 2013년 12월 31일 국가무형문화재 제126호로 지정됐다. 조선 초기부터 행해진 역사성과 더불어 예술성도 높은 국행 수륙재다. 왕실의 안녕과 백성의 화합을 기원하는 입재로 시작한다. 초재에서 칠재까지 49일에 걸쳐 이뤄지는 칠칠재 형식, 마지막 칠재(회향)를 낮재와 밤재로 합설하는 등 의례상 특수성도 지니고 있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수륙재의 마지막 절차인 칠재를 영상에 담는다. 8일 일주문 밖에서 영가를 맞이하는 의식인 시련으로 출발해 대령, 관욕, 신중작법, 괘불이운, 영산작법, 법문 등 개인 천도 낮재가 이어진다. 9일에는 수륙연기, 사자단, 오로단, 상·중·하단, 회향봉송 등 고혼들을 천도하는 대중적 밤재를 지낸다.

국가무형문화재 135종목 중 125건이 1995~2015년 기록화됐다. 관찰자가 아닌 기능자의 기록이다. 보유자(단체)의 기·예능을 상세하게 담아 전승자가 기능을 실제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 진관사 수륙재 기록영상물은 12월 말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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