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재단이 제주지역 신문사를 중심으로 '지역신문 정책과 지원 효과'를 분석한 결과 지원 대상 신문사는 기획취재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원 대상 신문사에 대한 독자들의 호감도, 만족도, 신뢰도가 높아졌으나 업계 판도변화, 구독자 증가, 광고수입, 경영개선 측면에서는 효과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재단 조사분석팀은 지난 2004년 제정된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의 문제점과 선정 효과를 분석한 보고서 형식의 책자 '지역신문 정책과 지원 효과'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1부 지역신문 정책 개선 방안, 2부 외국의 지역신문 지원제도, 3부 제주지역 신문사를 중심으로 지역신문발전기금 선정 효과를 분석했다.

언론재단은 이 보고서 3부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 신문사 선정 시행 1년 평가'에서 2005년 2006년 우선지원 대상 신문사로 선정된 제주지역 한라일보와 제민일보를 중심으로 지면변화와 독자반응, 종사자에 미친 영향, 임원진 심층면접 조사를 통해 실시한 선정효과를 소개했다.

우선 제주지역 신문사(한라일보, 제민일보, 제주일보) 지면 분석 결과 지원 대상(한라일보, 제민일보)은 기획취재 기사가 증가했고, 지원 받지 못한 신문은 스트레이트 기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원 대상 신문은 기사의 평균 크기가 증가한 했고, 헤드라인과 함께 사진이 동시 게재된 사례가 많았다.

특히 독자분석 결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은 신문은 그렇지 않은 신문에 비해 여러 부문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한라일보와 제민일보의 경우 독자들의 호감도, 만족도, 신뢰도가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종사자들에게 미친 영향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은 신문사에 대한 평판이 좋아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갈등 증폭, 선정적 기사, 난해한 기사 과잉행정 홍보 등 부정적 측면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신문업계 판도 변화, 구독자 증가, 광고수입, 경영개선 면에서는 효과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진 심층 면접 조사 결과 지원 대상 신문사 모두 출입처 호응도, 취재원 협조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신문의 영향력 증대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분석됐다.

1부 '지역신문의 공적 지원 모델에 관한 연구'에서는 지역신문의 공적 지원 모델에 대한 연구와 지역신문지원특별법 개정 방향과 필요성, 지역신문발전 기금의 효율적 지원 방식 등에 대한 분석과 방안이 제시됐다.

또한, 판매 부수가 적은 신문사나 지역신문사는 판매업자와 불리한 계약을 맺거나 배달 판매망을 구축하지 못해 효율적인 경영이 어렵다는 지적과 함께 신문유통원이 본격 가동될 경우 유통구조 개선을 통한 독과점 신문사는 더 이상 배달과 판매망 독점에 의한 혜택은 줄어들 것이라는 견해가 제시됐다. 또 2부에서는 프랑스, 오스트리아, 네달란드 등 외국의 지역신문 지원 제도가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