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저지 3차 총궐기
한·미 FTA저지 3차 총궐기
  • 최영덕 기자
  • 승인 2006.12.07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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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겠다" "못간다" 곳곳 마찰
한·미FTA저지 충북운동본부 소속 노동자, 농민 등이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3차 총궐기대회 참석을 시도했으나 경찰이 원천봉쇄했으나 곳곳에서 마찰이 빚어졌다.

충북지방경찰청은 6일 오후 서울 종묘공원 등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미FTA저지 3차 총궐기대회 참석을 저지하기 위해 이날 새벽 5시 30분부터 도내 주요 고속도로 톨게이트와 집결 출발 예정지 등 90곳에 1700여명의 경찰력과 순찰차 85대를 배치했다.

이로인해 농민들은 대부분 고속도로와 나들목 국도 등 곳곳에서 검문에 걸려 귀가조치됐다.

하지만, 이날 오후 1시 50분쯤 청원군 부용면 씨멘스 VDO한라지회 소속 노조원 150여명과 캄코지회 소속 노조원 등 130여명이 버스 7대에 나눠 타고 상경하는 것을 경찰이 인근 국도에서 4개 중대 경력 230여명을 배치해 상경을 저지하며 충돌을 빚긴 했으나 버스 안에서 불법 시위용품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상경을 수락했다.

이날 한라지회 노조원은 경찰의 상경 저지에 대해 "민주노동당의 정당한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상경하는데 경찰이 저지할 아무런 이유와 명분도 없다"며 "이동의 자유마저 가로막는 경찰은 당장 철수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마로니에 공원에서 민주노동당이 정상적인 신고 절차를 거친 집회인 '비정규직 악법 날치기 통과 규탄'대회에 참석하기 위한 노조원 280여명에 대해 상경을 허락하고 버스를 출발시켰다.

이에 앞서 오전 11시쯤 진천읍 백곡천 하상주차장에 집결해 버스편으로 상경하려던 진천지역 농민 50여명이 경찰의 저지로 상경 자체가 무산되자 경찰이 순찰차 6대로 버스를 앞뒤로 가로막은 것을 진천군 농민회 소속 김모씨(38)가 순찰차를 자신의 트럭으로 6m 가량 밀어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이에 농민들은 진천경찰서 앞으로 몰려와 경찰에 연행된 농민의 석방과 집회참석허가를 요구하며 항의시위에 들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민주노동당이 정당한 절차를 거쳐 허가를 받은 집회에 참석하는 당원들은 모두 상경을 허락했다"며 "이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상경한 사람들은 400여명으로 보고 있으며, 이들의 신원확인과 불법 시위용품 소지 여부를 확인한 뒤 상경을 허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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