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정희 참배·野 안중근 추모…갈라선 10·26
與 박정희 참배·野 안중근 추모…갈라선 10·26
  • 엄경철 기자
  • 승인 2015.10.2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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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36주기이자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 106돌인 26일 여야는 각각 박 전 대통령과 안 의사를 추모하며 '국정 교과서' 이념전을 이어갔다.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과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한선교 의원 등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 현충원에서 민족중흥회 주관으로 열린 박 전 대통령 36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는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조화를 보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정희 대통령은 독재라는 수단에 대해서는 비판을 받아야 되겠지만 대한민국 산업화를 성공시킨 위대한 전략가이고 지도자"라며 "(박 대통령을) 그 자리에 갖다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우리는 왜 위대한 성취의 역사를 불쌍한 역사로 후대들에게 가르쳐야 되는가"라며 "국정화냐, 검정제냐는 것은 수단에 불과하다. 어떻게 하면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우리 미래를 건설할 젊은 세대들에게 가르칠 것인가라는 본질로 돌아와달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현대사는 위대한 도전과 성취의 역사"라며 "해방공간에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기둥으로 하는 대한민국이라는 민주공화국을 건설했고, 산업혁명을 통해서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도약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안중근 의사 의거 106주년 기념일인 26일 오전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가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병헌 최고위원, 주승용 최고위원, 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정청래 최고위원, 오영식 최고위원. 2015.10.26. taehoonlim@newsis.com 2015-10-26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전 백범 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효창공원을 찾아 삼의사묘와 김구선생 묘에 참배한 후 안중근 의사 가묘를 찾아 헌화했다.

문재인 대표는 "아베정권의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지난해 1월 안 의사를 '테러리스트'라고 말했다"며 "불행히도 일본의 아베 신조 정권과 똑같은 역사인식이 지금 대한민국에도 있다"고 한탄했다.

문 대표는 "2008년 뉴라이트가 만든 대안교과서는 일제를 통해 대한민국이 근대화됐다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했고, 김구 선생을 테러활동을 한 자로, 위안부를 일본의 꾐에 빠진 무지한 여성으로 모욕했다"며 "5·16 쿠데타는 근대화 혁명의 출발점으로 미화됐다"고 질타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박근혜정권은 안 의사같은 분들을 테러리스트라고 폄하하는 자들을 동원해 국정화를 강행하고 있다"며 "안 의사는 민족정신의 표상으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고, 이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이자 정의로운 항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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