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천 두견주 내년 하반기 재생산
면천 두견주 내년 하반기 재생산
  • 안병권 기자
  • 승인 2006.11.1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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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보존회… 공예기술종목 보유단체 심의 통과
"1000여년 전 고려 개국공신 복지겸의 딸 영랑이 아버지가 병이 들자 이를 고치기 위해 아미산 진달래와 안샘물, 찹쌀로 빚은 술을 마시게 하니 병이 낳았다"는 전설이 전하는 당진 '면천두견주'가 빠르면 내년 하반기 다시 생산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지난 3일 서울 고궁박물관에서 개최된 중요무형문화재 제86-나호 면천두견주 보존단체 지정심사에서 16명으로 구성된 면천두견주 보존회(회장 오순근)가 문화재청 보존단체로 심의 의결됐다고 밝혔다.

면천두견주는 지역 주민들에 의해 집안 대대로 전승되어 왔으며, 지난 1986년 11월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생산해 오다가 2001년 기능보유자 박승규씨의 사망으로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이에 당진군은 지난 2002~2003년에 면천두견주 기능보유자 지정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2003년도에는 계명대학교 계명푸덱스(소장 정용진)에 학술용역을 실시해 면천두견주의 전수실태 및 표준화 방향, 우수제조자 발굴을 시도했다.

또한, 2004년에는 문화재청에 단체로 보존회 구성방침을 건의해 의결 받았으며, 이후 면천지역 두견주 우수제조자 표준 담금에 대한 학술용역을 실시, 2005년 4월에 면천두견주 제조 우수 8가정 16인에 대해 면천두견주 보존회 단체지정을 신청, 1년 6개월의 문화재청 조사기간을 거쳐 지난 3일 단체지정 심사 의결에 이르렀다.

이로써 면천두견주는 5년여의 기나긴 공백기를 거쳐 재생산의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으며, 또한 보존회가 단체로 지정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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