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로 넘어가는 길목은 사람을 그립게 한다.

유년의 추억 속에 자리잡은 소꿉친구며, 교복입고 교정을 활개치던 까까머리 동창도 어렴풋 스쳐가기 마련이다. 차 한잔 음미하며 인생의 깊이를 만끽하고 싶은 이들에게 시린 가슴 덮여줄 음악회가 열린다.

 가을음악회

청주서남교회(담임목사 김원영)는 다음달 4일 오후 7시 지구촌의 굶주린 어린이를 돕기 위한 '제2회 청주성가 합창제'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기아대책 충북지역본부 청주지역회(회장 오무웅) 주관으로 열리며, 청주기독교연합회, 청주CBS방송국, 대전극동방송 후원한다. 주최측은 이번 합창제를 통해 얻은 수익금 전액은 지구촌의 굶주린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합창제에는 청주주는교회, 큰빛교회, 성광그리스도교회, 양촌그리스도교회, 서남교회에서 활동하는 성가대가 출연한다. 또한 헵시바워십댄스 청주분교, 중부명성교회, 청주율량교회, 청주장로성가단 등도 참가해 감미로운 성가 18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9개 교회에서 500여 명의 성가대원이 참여해 굶주림으로 고생하고 있는 어린이를 돕는데 힘을 보태게 된다.

주최측은 부대행사로 세계 곳곳에서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는 NGO 단체들의 활동모습이 담긴 영상자료를 상영할 계획이다.

한편, 얼굴도 목소리도 익숙한 예술인과 함께 떠나는 음악여행도 가을 길목을 지키고 있다.

청주기독교방송(본부장 박영환)은 다음달 21일 오후 7시30분 청주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시민을 위한 CBS 가을 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 가을 음악회에는 벨칸토 창법의 1인자로 명성을 얻고 있는 성악가 임웅균 교수, '명성황후', '왕과 나'의 뮤지컬계 히로인 이태원, 커피향처럼 부드러운 가수 유열 등이 출연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줘 깊어가는 계절의 아쉬움을 달래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CBS 합창단 엔젤콰이어, 양명직 교수가 지휘하는 스콜라챔버 오케스트라가 함께 출연해 청주시민들의 예술적 목마름을 해소시켜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