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소총 한진섭, 네덜란드 국제사격대회 사상 첫 3관왕
공기소총 한진섭, 네덜란드 국제사격대회 사상 첫 3관왕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5.02.0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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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섭(34·한화갤러리아)이 네덜란드 국제사격대회 창설 38년 만에 최초로 3관왕에 올랐다.

한진섭은 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그 옥켄버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네덜란드 국제사격대회 3일차 남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2012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아브히나브 빈드라(인도)를 제치고 207.9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결선 1라운드부터 7라운드까지 빈드라에 0.1점차 뒤졌던 한진섭은 결선 막판 8라운드 첫 발에 극적으로 동점을 이뤘고, 마지막 발에서 10.8점을 쏘면서 9.8점을 기록한 빈드라를 제쳤다.

이 대회는 총 3차에 걸쳐 남녀 10m 공기권총과 공기소총만 진행한다.

한진섭은 1일차부터 이날까지 모두 우승해 유일하게 3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1977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처음 나온 3관왕이다.

한진섭은 "세계 대회에서 사격 강국 대한민국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역사상 첫 기록을 남겼다는 점에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만족하지 않고 더 나은 경기로 내년 올림픽에서도 대한민국의 첫 남자 공기소총 메달을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남자 공기소총은 단일 종목 기준으로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적이 없다.

마틴 핀케른버그 네덜란드사격연맹 회장은 "대회 창설 이후 수많은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참가했으나 대회 3관왕을 이루지 못했다"며 "회장 업무를 수행한 25년 동안 이런 놀라운 광경은 처음이다. 한국 사격은 엑셀런트"라고 했다.

남자 공기권총의 이대명(27)도 우승해 2관왕을 차지했다.

한국은 최종 메달집계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로 종합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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