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해지기 전 사지다 알 리샤위 석방 안 되면 요르단 조종사 처형"
"오늘 해지기 전 사지다 알 리샤위 석방 안 되면 요르단 조종사 처형"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5.01.2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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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인질 새 메시지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가 29일 공개한 일본 인질 고토 겐지(後藤健二·47)의 인터넷 음성메시지에 요르단이 해질 때까지 포로 여성 테러범 사지다 알 리샤위를 터키 국경까지 데려오지 않으면 요르단 공군 조종사 모아즈 알 카사스베를 즉시 살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NHK와 CNN이 보도했다.

NHK는 이 음성 메시지가 이날 오전 8시30분께 온라인에 게시됐다며 고토 겐지라고 자칭한 남성이 영어로 이같이 말하면서 고토의 사진 대신 음성 메시지와 같은 내용의 아랍어가 첨부됐다고 전했다.

고토를 자칭한 남성은 30초 분량의 이 메시지에 "나는 고토 겐지다. 이 메시지가 내가 게재하도록 부탁한 것이다. 이라크 모술 시각으로 1월29일 목요일 일몰 때까지 터키 국경에서 사지다 알 리샤위와 내 목숨을 교환할 준비가 되지 않는다면 요르단 조종사 알 카사스베는 즉시 살해될 것"이라고 말했다.

첨부된 아랍어 문자 메시지에서는 알 카사스베가 즉시 처형될 것이란 부분이 붉은색으로 표시해 강조됐다.

CNN은 IS가 이날 오후로 포로 맞교환 협상 시한을 다시 제안한 이 메시지의 진위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요르단 정부는 포로인 알 리샤위를 맞교환하겠다고 밝혀왔지만, IS가 앞서 정했던 시한이 지난 상황에서 이 같은 IS의 음성 메시지가 발표됐으나 맞교환이 이뤄질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CNN은 지적했다.

일본 종군기자인 고토 겐지는 현재 IS로부터 여러 차례 살해 위협을 받아 왔다. 일본 정부에 2억 달러의 몸값을 요구하며 고토와 일본 인질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42)와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던 IS는 지난주 고토와 알 리샤위의 맞교환을 요구했다. 유카와는 지난주 살해됐지만, 고토는 현재 살아 있다.

요르단 조종사 알 카사스베는 지난달 시리아에서 벌어진 전투 중 IS에 억류됐다. IS는 그가 살아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요르단 외무장관은 CNN에 요르단 정부가 그가 살아 있다는 증거를 달라고 요청했지만, IS가 이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요르단 정부가 억류하고 있는 알 리샤위는 요르단에서 자살폭탄테러를 저지른 이라크 출신 테러범이다. 현재 IS가 고토와 알 카사스베를 풀어주는 대가로 알 리샤위의 석방을 요구했고 요르단 정부는 현재 이를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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