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 앞두고 다시 내려진 '루옹고 경계령'
결승전 앞두고 다시 내려진 '루옹고 경계령'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5.01.2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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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와의 결승전을 앞둔 시점에서 중앙 미드필더 마시모 루옹고(23·스윈든타운)가 요주의 인물로 다시 조명받고 있다.

루옹고는 27일 호주 뉴캐슬의 뉴캐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호주아시안컵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준결승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그는 호주가 1-0으로 앞선 전반 14분 제이슨 데이비슨(24·24·웨스트브롬위치)의 골을 도우며 팀을 결승에 올려놓는 데 공을 세웠다.

팀 케이힐(36·뉴욕 레드불스), 매튜 레키(24·잉골슈타트)의 슈팅이 수비수의 육탄 방어로 막힌 혼전 상황에서 넘어지면서까지 데이비슨에게 정확히 패스해 골을 도왔다.

루옹고는 조별리그부터 4강전까지 5경기 모두 출전했다. 406분을 뛰는 동안 1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호주가 터뜨린 12골 가운데 30%는 그의 도움으로 만들어질 수 있었다.

그는 쿠웨이트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케이힐의 천금 같은 동점골을 도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루옹고는 수비수 3명을 뚫고 케이힐의 발끝에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오만과의 2차전에서는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침투해 들어가는 로비 크루스(27·레버쿠젠)를 향해 감각적인 로빙 패스를 넣어 골을 만들어 냈다.

패스 뿐만 아니라 골 결정력까지 갖췄다. 쿠웨이트와의 1차전에서는 1-1 상황에서 헤딩골로 승부의 균형을 깼다. 오른쪽 풀백 이반 프라니치(28·토페르도 모스크바)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마무리 지었다.

호주의 핵심 중앙 미드필더 루옹고 탁월한 패싱능력으로 호주의 공격을 지원한다. 평균 패스 정확도는 82% 달한다. 특히 넓은 시야를 활용한 날선 패스로 찬스 메이킹에 강하다. 탁월한 위치 선정 능력에 날카로운 왼발 슈팅까지 갖췄다.

대회 조직위는 "루옹고는 창의적인 플레이로 호주를 결승까지 올려놓은 키 플레이어"라면서 "상대 팀에게는 매우 위험한 인물로 경계대상 1호로 꼽힌다"고 평가했다.

루옹고는 UAE전 승리로 한국과의 결승 대진이 성사된 직후 "우리는 6개월 동안 아시안컵만을 준비해 왔다. 한국과의 지난 경기와 달리 더 빠른 스피드와 템포를 앞세워 두 번 실수는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한국전에서 루옹고는 핵심 수비형 미드필더 마일 예디낙(31·크리스털 팰리스)의 부상 결장으로 마음 놓고 공격 작업을 펼칠 수 없었다.

하지만 상황은 달라졌다. 예디낙이 부상에서 돌아왔다. 루옹고는 수비 부담을 덜고 공격 작업에 많이 가담하고 있다.

한국은 결승전에서 보다 공격적으로 올라올 루옹고를 틀어 막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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