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농산물 APC 건립 시급
진천 농산물 APC 건립 시급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4.08.1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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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농민들, 수박 등 재배 불구 유통시스템 전무
군·농협 의견차로 사업 표류…수년째 제자리 걸음

진천에서 농산물 산지 유통센터(APC) 건립이 시급하다는 농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8일 진천군과 지역 농민들에 따르면 관내에는 토마토 30㏊, 오이 65㏊, 수박 410㏊, 딸기 5㏊를 재배하고 있으나 제대로 된 유통시스템이 없어 생산농가가 직접 농산물을 판매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농민이 직접 판매하다보니 출하량과 시장의 가격 변동에 따라 제값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현대화된 산지 유통시설(APC) 건립과 농산물 직거래 유통센터 조성, 브랜드화 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진천읍에서 오이 농사를 짓는 이모씨(56)는 “가락동 시장에 직접 출하하면 물류비용이 많이 들고 전국에서 동시에 출하해 가격도 만족하게 받지 못하고 있다”며 “농산물을 한 곳에서 처리 할 수 있는 복합 유통시설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지만 진천군이 추진하고 있는 농산물 산지 유통센터 건립은 수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군은 지난 2009년 당시 농림축산식품부에 APC 건립 지원을 신청해 2011년에 기본계획을 승인받아 진천읍 성석리 일대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지역 농협과 의견차이로 국비지원 신청 조건인 공선출하액 30억원을 맞추지 못해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농식품부와 at의 산지유통 활성화 평가에서 진천군은 조직 운영 미비 등을 이유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해 재평가를 받아야 한다.

재평가를 받는 기간이 1~2년가량 걸려 당분간 유통센터 건립은 어렵게 됐다.

군 관계자는 “지역 농협에서 유통센터 건립에 의지가 확고하지 않아 사업을 보류한 상태”라며 “미비점을 보완해 국비를 지원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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