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혁 보은군수·주민대표 상주시 방문 불허 요구
정상혁 보은군수와 보은군 속리산면 주민들은 경북 상주시청을 방문해 군과 접경인 상주시 화남면에 추진되는 대규모 목장에 반대하는 입장을 전달했다.
정 군수와 화남면과 인접한 속리산면 주민대표 등 10여명은 11일 상주시청에서 성백영 상주시장과 관계 공무원들을 만나 “문제의 지역은 속리산 국립공원과 인접한데다 중부권 최대 상수원인 대청호 발원지인만큼 오염이 우려되는 대형 목장이 들어서면 안된다”며 불허를 요청했다.
정 군수는 “최근 대청호를 비롯한 주요하천에 녹조현상이 빈발하는 것은 상류에서 발생한 가축분뇨와 비료 사용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며 “대청댐으로 유입되는 상류하천에 대형목장이 들어서는 것은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속리산면 백영한 이장협의회장과 박성노 관광협의회장도 “이곳에 대규모 목장이 들어설 경우 삼가저수지를 비롯한 하류지역의 오염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며 “대형 목장이 강행되면 속리산면과 장안면 주민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조직적이고 대대적인 반대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성 상주시장은 “목장 예정지 주민들도 보은군과 같은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며 “허가 신청이 들어올 경우 보은군의 입장을 충분히 감안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상주시 동관리에는 최근 한 우유 생산업체가 42만평 규모의 대규모 목장 조성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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