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충북지사 후보 공천경쟁 본격화
새누리 충북지사 후보 공천경쟁 본격화
  • 엄경철 기자
  • 승인 2014.01.19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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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용 교육감 출판기념회서 지사 출마시사
국회의원 대거 참석… 본선행 티켓확보 주목

6·4지방선거 새누리당 충북도지사 선거 공천경쟁이 본격화됐다.

이기용 충북교육감이 지난 18일 충북대 개신문화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6·4지방선거 충북도지사선거 출마의 뜻을 내비치면서 공천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재선을 노리는 민주당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맞설 새누리당 후보군으로 오랫동안 거론됐던 이 교육감은 그동안 공식적인 출마의사를 미뤄왔다.

공식입장 표명을 자제해오던 이 교육감이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우회적으로 출마의 뜻을 밝혔고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지난해 10월 경기도 화성 보궐선거를 통해 화려한 복귀를 알린 새누리당 친박계 실세 서청원 국회의원과 박덕흠 충북도당위원장, 송광호·윤진식 국회의원이 참석해 이 교육감의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한 발언을 쏟아냈다.

이 교육감의 중앙대 동기인 서청원 의원은 “가고자 하는 길이 있다면 당당히 나서고 경선에 진다면 겸허히 승복하길 바란다”며 구체적으로 이 교육감의 출마를 전제로 한 공천경쟁 방식인 경선까지 언급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박덕흠 새누리 충북도당 위원장은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어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자”면서 이기용 파이팅도 외쳤다.

수천여명이 참석해 마치 출정식을 방불케했던 이날 출판기념회를 기점으로 새누리당의 공천경쟁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교육감 공천 경쟁자로는 서규용 전 농림수산식품부장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새누리당이 충북을 비롯해 전국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열세가 점쳐지면서 인물난을 극복하기 위한 ‘중진 차출설’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이 교육감이 이러한 분위기를 불식시키고 본선행 티켓을 확보할지가 주목된다.

한때 충북도지사 나경원 전 국회의원의 차출설이 나돌았지만 해프닝으로 끝났고, 윤진식 의원도 거론됐다. 윤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2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어 재판일정상 이번 지방선거 출마가 사실상 불가능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지사출마시 같은 지역 출신 이시종 지사와의 대결구도와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치르는데 따른 충주지역 유권자들의 부정적 여론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한동안 부각됐던 중진 차출설은 일단 가라앉는 분위기다. 중진 차출설이 시들해지면서 이기용 교육감이 합류한 새누리당 공천에 대한 경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이번 출판기념회에서 서청원 국회의원이 공천방식으로 경선을 언급한 것도 이러한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새누리당의 충북도지사 선거 후보 결정과정에서 한차례도 경선을 치른 적이 없다는 점에서 경선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도 있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 지지도가 낮기는 하지만 이시종 지사는 현역 프리미엄이 있고 그만큼 경쟁력이 있다”며 “중진급 차출설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중진급 차출이 아닐 경우 공천경쟁 후보를 대상으로 한 경선을 통해 공천결과에 따른 이탈을 막고 세를 결집하는 것이 선거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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