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해진 새누리…충북 地選판도 변화 예고
'안녕'해진 새누리…충북 地選판도 변화 예고
  • 엄경철 기자
  • 승인 2014.01.16 2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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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흠 무죄 확정 정치적 입지 공고
지방선거 진두지휘 도당위원장에 힘 실려

공천잡음 최소화 관건 남부3군 탈당 도미노

민주당 勢 약화 전망

박덕흠(보은·옥천·영동) 국회의원의 선거법 위반 무죄확정이 6·4지방선거 판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리한 법정 싸움 끝에 무죄확정을 받은 박덕흠 의원은 그만큼 정치적 입지가 넓혀지게 됐다.

특히 4개월 앞으로 다가온 6·4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해야 할 새누리당 충북도당위원장 역할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16일 대법원 무죄 확정으로 충북에서의 새누리당 박덕흠 체제가 더 공고해졌다.

지난해 7월 지역구 국회의원 등 당협위원장들의 합의추대로 도당위원장을 맡은 박 의원은 1년간의 법정싸움 속에서도 조직력 강화 등 충북도당 시스템을 갖추는데 주력했다.

취임 후 7개월 동안 지방선거 체제로 개편하기 직전까지 조직력을 강화했다. 앞으로 남은 4개월 박 의원이 지방선거 필승을 위해 새누리당 충북호를 진두지휘하는데 이번 무죄확정 판결로 힘을 받게 됐다.

따라서 박 의원의 무죄확정은 충북에서의 선거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선거법 위반이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박 의원은 새누리당 충북도당의 조직력 강화를 통해 지방선거에 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역구인 남부3군에서의 그의 정치적 영향력이 굳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5선 국회의원으로 남부3군의 ‘맹주’였던 이용희 전 국회의원이 정계은퇴 후 공백을 메울 인물로 급부상하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선거에서 2파전이 예상되는 지역구도속에서 민주당이 지지도 하락의 길을 걷고 있어 박 의원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커질 수밖에 없다.

공교롭게도 민주당의 탈당도미노는 박 의원의 지역구인 남부3군에서 시작됐다. 민주당 소속이었던 정상혁 보은군수가 지난해 7월 탈당했고, 같은 해 12월 안효익 옥천군의회부의장이 당을 떠났다.

지난 15일에는 김영만 옥천군수가 전격적으로 탈당하면서 남부3군 가운데 정구복 영동군수만 민주당에 잔류한 셈이다. 이들 탈당파의 새누리당 합류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남부3군에서 반 박덕흠 전선에 큰 변화가 생긴 것이다.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하는 박 의원의 행보를 더 가볍게 하는 것은 민주당의 탈출무드가 여기서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데 있다. 이미 충북도의회 박종성 도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했고, 설연휴를 전후해 탈당이 이어질 것으로 예고했다.

민주당의 대탈출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울지 모르나 오랫동안 바닥으로 떨어진 지지율이 상승곡선을 타지 않는 상황에서 지방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초조감을 느끼는 야권 인사들의 이탈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박 의원이 그만큼 여유를 갖고 새누당충북호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 의원은 공천과정에서의 내부잡음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당장 정우택 최고위원과의 불편한 관계가 공천과정에서 불거질 가능성도 나오고 있어 이를 불식시켜야 한다.

반대로 탈당도미노를 우려하는 민주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남부3군 뿐 아니라 청주권에서도 이탈현상을 우려해야 하는 것이 민주당의 현주소다. 충북 유권자의 절반이 넘는 청주권에서 표심이 흔들리면 통합청주시장 선거는 물론 이시종 지사의 재선가도까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민주당에 절대 유리할 것이 없는 안철수 신당 창당도 지지층의 이탈을 가속화할 수 있어 민주당의 고민은 깊어만 가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박덕흠 의원의 무죄 확정은 지방선거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는 새누리당의 상승무드로 이어질 수 있어 일단 지방선거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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