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도 '군산 여성 실종' 용의자 대대적 수색
충북경찰도 '군산 여성 실종' 용의자 대대적 수색
  • 송근섭 기자
  • 승인 2013.07.30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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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경찰 유력… 10개署 투입
도주과정서 제천 경유 확인

터미널·기차역 등 검문 강화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군산 여성 실종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현직 경찰관 검거를 위해 충북경찰도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30일 충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도내 10개 경찰서는 최소 근무 인원을 제외하고 모든 경력을 정모 경사(40) 수색작전에 투입했다. 전국한우협회의 대규모 집회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음성경찰서와 진천경찰서는 이번 수색작전에서 제외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오후 7시까지 약 700여명의 경력을 투입, 도내 각 지역 터미널과 기차역, 공폐가 등 용의자의 은신·잠입 가능성이 높은 곳을 중심으로 수색과 검문을 진행했다. 사건현장과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대규모 경력이 투입된 수색작전은 이례적이다.

앞서 경찰은 정 경사가 군산에서 강원도 영월까지 자신의 차량을 끌고 도주한 뒤 다시 군산으로 고속버스를 이용해 달아난 과정에서 제천터미널을 경유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같은 사실이 전해지면서 오근장역 등 도내 주요 역과 터미널에도 강력형사들이 배치되는 등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그러나 정 경사는 고속버스를 갈아탄 뒤 곧바로 대전까지 이동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충북에서 또다른 행적은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정 경사의 위치가 마지막으로 확인된 곳이 군산인 점에 미뤄 다시 충북으로 잠입했을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다만 경찰청 차원에서 전국에 대대적인 수색작전을 지시하면서 이날 충북도 정 경사 검거활동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를 압박하고 자수를 유도하기 위한 본청의 방침이 아니겠느냐”며 “충북엔 별다른 연고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만일의 가능성을 위해 수색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전북 군산에서 이모씨(39·여)가 실종되면서 유력한 용의자로 군산경찰서 소속 정 경사가 지목됐다. 이씨는 실종 직전 “애인(정 경사)을 만나러 간다”고 가족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경사는 이씨 실종 직후 경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고 귀가한 뒤 자취를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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