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ILO아·태 총회 철수
한국노총, ILO아·태 총회 철수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8.3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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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노동 입법예고 발언 비난… "협상 무의미"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30일 오후 "한국노총은 ILO 총회에서 즉각 철수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 위원장은 '제14차 ILO아시아·태평양지역 총회'가 열리는 부산 해운대 벡스코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상수 노동부장관이 이날 아침 기자간담회에서 노사정대표회의가 협상중임에도 불구하고 (노동관련법 개정 등이 포함된) '노사관계 로드맵' 내용을 공개했다"며 "이와 함께 이 장관은 노동계안을 수용할 수 없고 다음달 4일 이후 정부안대로 입법예고와 함께 법개정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밝혀 더 이상 정부와의 협상, 대화가 필요치 않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이는 노사정대표자회의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사회적 대화를 추진하려는 노사의 노력을 외면한 채 정부안대로 노사관계를 개편하겠다는 의도를 드러 낸 것"이라며 "더욱이 노사간에 합의한 내용조차 정부가 이를 일방적으로 반대함은 물론이고, 개악의도를 명백하게 드러낸 것은 노사정관계를 파탄내고자 하는 명백한 도발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ILO총회기간 중에 정부의 도발적 협상 파괴기도에 대해 한국노총은 심히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노사정 3자 주체가 되는 ILO총회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이후 한국노총은 정부의 노사관계법 개악기도를 저지하고 민주적 노사관계 쟁취를 위해 전 조직역량을 동원해 강력히 투쟁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 관계자는 "오는 31일 오전 대표자 회의를 갖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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